정보/골프팁

여성, 골프에 도전하다!

조니양 2014. 4. 21. 07:00



국내골프인구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골프인구는 약 483만 명이라고 하는데요. 그 중에서 여성골퍼는 약 170만 명으로 전체의 약 35.1%라고 해요. 예전에 '골프는 남성 스포츠'라는 인식이 여성 프로골퍼의 활약과 아마추어 여성골퍼의 증가로 사라진 것 같은데요. 언제부터 여성골퍼가 탄생해서 편견을 이겨내고 지금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것일까요?

조니양의 호기심으로 오늘 시작해 볼까요?



 최초의 여성골퍼는?



<출처: golfwrx.com>


여성골퍼의 시작,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이었을까요?

때는 1542년 중세 시대, 스코틀랜드의 왕궁에서 태어난 한 소녀는 생후 일주일 만에 왕위에 올랐는데요. 스코틀랜드의 여왕 겸 프랑스 왕비에 오른 메리 스튜어트가 바로 최초의 여성골프랍니다.

골프광이었던 왕비는 프랑스 국왕인 남편 프란시스가 죽자 스코틀랜드로 돌아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와 리스골프장에서 일주일에 4일 이상 골프를 치며 마음을 달랬다고 하는데요. 재혼한 남편을 폭발 사고 위장해 죽이고 장례식 참여하지 않고 골프장에 갔다고해요. 그로부터 한달 후 정부와 재혼을 했고 나라가 원성으로 들끓어 보다 못한 국민들은 왕비를 추방시켜 버렸는데요. 여왕은 왕의 복귀를 시도했지만 남편이 죽었는데도 골프를 했다는 괘씸죄까지 추가되면서 교수형을 받아 1587년 44세의 나이로 떠났다고해요.



 편견을 깬, 여성골퍼 - 알시아 깁슨



<출처: golfwrx.com>

알시아 깁슨은 여자프로골프(LPGA) 최초의 흑인여성골퍼로 골프클럽보다는 테니스 라켓을 먼저 잡았던 선수랍니다. 뉴욕 경찰 소속 선수를 가르치는 버디 워커 코치의 도움으로 빈민가에서 벗어나 테니스를 시작한 알시아 깁슨은 미국 최고의 테니스 스타로 주목받았는데요. 1950년 대라는 시대가 알시아 깁슨을 도와주지 않았어요. 그때 미국의 모든 스포츠는 무조건 백인 위주였어요. 흑인에 대한 차별은 끊이지 않았는데, 백인의 전통적인 귀족 스포츠라고 생각하는 테니스에 흑인이 출전한다는 것 자체를 용납하지 않았었답니다.


그런 그녀가 골프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을까요?

우연히 친구와 함께 골프장에 갔다가 옆에서 볼을 치는 모습을 보고 따라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해요. 운동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 알시아 깁슨은 3년 만에 프로 대회에 나갈 정도로 골프 실력이 좋았답니다. 그래서 골프 프로 선수 입회서, 대회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지만 흑인에 대한 편견으로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고해요. 다행히 LPGA 관계자가 발벗고 나서 1963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7년간의 프로 생활 동안은 우승은 하지 못하고 공동 2위를 기록한 것이 전부인데요. 

알시아 깁슨은 빛을 보지 못했지만 테니스, 골프에서 흑인의 역량을 알리는 데 앞장 선 여성이었어요. 그 기운이 뻗어 타이거 우즈에게 유산을 물려주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여성골퍼, PGA투어에 도전하다



<출처: golfzon.com>


여성과 남성! 성별에서 나오는 차이는 인정할 수 밖에 없는데요. 신체적인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힘, 스피드 면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이죠. 그런 차이는 골프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나는데, 여성골퍼와 남성골퍼의 근력, 스윙 스피드는 동등한 조건에서도 벽을 뛰어 넘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도전하는 여성골퍼들은 많았어요. 세계 최초로 컷오프 통과한 여성골퍼는 1945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로스앤젤레스 오픈에 출전한 베이브 자하리스였는데요. 여성골퍼로 82승이나 거뒀던 자하리스는 '여자와 겨루는 것이 따분하다'고 해서 남자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것이었다고 해요. 1944년에 첫 도전해 실패했다 이듬해 컷 통과를 했지만 3라운드 79타를 치는 부진에 빠져 경기를 포기해 공식 기록에는 순위를 남기지 못하기도 했답니다.

그 뒤 2003년 5월 아니카 소렌스탐이 58년 만에 PGA투어 뱅크오브아메리카콜로니얼에 출전했지만 컷 탈락했고, 이렇게 실패한 뒤에도 여성골퍼들의 남성 무대는 이어졌지만 좌절만 이어졌어요.

같은 해 박세리가 한국프로골프 SBS최강전에서 컷을 통과한 뒤 공동 10위까지 치고 올라간 것은 여성골퍼가 남성 무대에 도전한 이후 좋은 성적을 거둔 일이었답니다. '천재 소녀' 미셸위 역시 PGA에 도전했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벽에 무너졌었지만 여러번의 도전 끝에 좋은 성적을 얻기도 했었는데요^^ 도전하는 미셸위에게 박수를~!



신체적 조건의 차이가 있음에도 여성골퍼들은 언제나 도전을 해왔는데요. 사회의 편견에 도전을, 다른 성별에 도전을~! 꾸준히 해온 여성골퍼들. 그녀들의 노력이 지금의 여성골퍼를 만들지 않았나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