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골프팁

골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 대처법!

조니양 2014. 7. 17. 07:00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국내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야마하 한국경제 제 57회 선수권대회가 인천 영종도 스카이 72GC 하늘코스에서 있었습니다. 현장의 생생함을 전해드리려 대학생 기자인 제가 출동했는데요. 이번엔 단순한 현장 스케치가 아닌 뭔가 유익한 정보로 도움을 드리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과연 어떤 이야기일지 바로 확인해보실까요~



 골프장에서 만난 또 다른 프로들




여기저기 구석구석 살펴보다가 제 눈에 띈 포스터가 있었는데요. 다름 아닌 ‘선수촌병원’이라 적힌 포스터였습니다. 여긴 무엇을 하는 곳일까? 궁금증 발동~ 저와 함께 구경하러 가보실까요~!^^




잘 찾아왔습니다! 안을 슬쩍 들여다보니 다행히(?) 치료받는 선수들이나 갤러리분들이 계시지 않았어요. 제일 처음 눈에 보이는 건 매트와 응급처치를 위해 준비된 구급 약품들이었어요. 그리고 고개를 돌리자 보이는 세 분이 있었으니! 바로 선수촌병원 의무지원팀 김영건 팀장, 이건민 트레이너, 장도영 응급구조사입니다.




KPGA가 선수촌병원과 공식지정병원 협약을 체결하여 의무지원 나온 것인데요. 보통 매 경기 평균 15명 정도의 방문자가 있다고 합니다. 경기력을 향상하기 위한 마사지나 스트레칭을 받고 가는 선수들 외에도 경기운영을 도와주는 스태프들, 갤러리분들도 찾아오신다고 해요. 라운드 돌기 전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는 골팬 여러분도 알고 있을 거 같아서 다른 곳에 포인트를 두고 질문을 해봤어요. 자 그럼 지금부터 제가 배운 라운드 돌 때, 혹은 갤러리로 왔을 때 골프장에서 발생할 만한 위기상황들과 그에 맞는 대처법들에 대해서 공유할게요!




 위기상황 대처 #1. 우르르 쾅쾅! 낙뢰 발생 시


생각만해도 아찔한 순간이죠? 천둥 번개가 치는 날은 라운드를 돌지않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나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 때를 대비해서 미리 한번 알아볼까요?




<출처: utoimage>


일반적으로 낙뢰는 7월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여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낙뢰시 나무 밑, 건물 옆, 워터해저드 옆을 피난처로 삼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낙뢰사고 상해의 50% 이상이 이러한 대처로 발생한다고 해요.


그럼 의도치 않게 낙뢰를 만났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말씀드릴게요.

골프장 내에서 낙뢰 경보 사이렌이 한번 길게 울릴 경우 즉시 대피하는데요. 꼭 울리지 않더라고 우리 스스로 셀프안전을 할 수 있도록 해보자구요^^ 먼저 몸에 착용한 작은 금속들은 낙뢰를 끌어들일 만큼은 작용하지 않지만 비를 피하기 위해 우산을 들고 있거나 골프클럽을 가지고 있을 경우에 낙뢰를 맞을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해요. 이럴 땐 가까운 곳에 클럽하우스나 그늘집과 같은 건물이 있다면 그 안으로 대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는 지대가 낮은 곳으로 대피하세요. 낙뢰가 떨어진 지점의 반경 20M에는 순간적으로 높은 전압 및 고온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나무 아래로 몸을 피하는 것은 직접 맞지 않더라도 위험하니 꼭 피하도록 하세요! 또한 지붕이 없는 자동차나 골프 카트 또한 탑승하지 않도록 하세요. 이건 제가 들으면서 제일 의아했던 이야기인데요. 특히 여성분들! 무섭다고 일행과 손을 잡거나 붙어있지 말라고 하셨어요. 서로 간에 떨어져서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몸을 웅크린 채 유지해야 한답니다.



 위기상황 대처 #2. 아! 아퍼! 공에 맞을 시



<출처: utoimage>


골프공에 맞는 경우... 드물긴 하지만 가끔 뒤팀한테 쫓길 때(?) 혹은 뒤팀에 흔치 않은 장타자가 속해 있을 때 혹은 내가 전 날 운을 다 써서..? 가끔 염려될 만한 상황이긴 한데요. 증상이 가벼울 때는 찬물이나 얼음찜질 후 3-4일 정도 지나서 통증이 가라앉으면 더운 물로 수건을 적셔 찜질해주어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주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골절이 되거나 머리나 눈에 맞은 경우는 재빨리 의사에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머리를 다친 후 48시간 이내에 계속되는 두통과 메스꺼움, 구토가 반복되거나 사물이 이중으로 보인다든지 귀나 코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는 반드시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이니 이럴 때 증상을 무시하시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



 위기상황 대처 #3. 거기 네집 아니쟈나~ 귀에 벌레가 들어갔을 때!



<출처:선수촌병원>>


귀에 벌레가 들어가는 경우. 정말 당황스러울 거 같은데요. 이럴 땐 함부러 빼내려고 하지말고 불빛으로 유인하여 벌레가 나오게 하거나 그래도 나오지 않는다면 미지근한 물이나 오일, 혹은 알코올 몇 방울을 떨어뜨려 벌레를 죽게 한 후에 이비인후과에 가서 꺼내도록 합니다.



 위기상황 대처 #4. 누구냐, 나를 쏜 놈이! 벌에게 쏘였을 때



<출처: utoimage>


생각만 해도 놀랄 상황인데요. 벌에 쏘였다면, 당황하지 않고~!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꺼내 긁거나 핀셋으로 벌침을 제거해요. 이 후 얼음찜질로 통증과 붓기를 완화해줍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나 항 히스타민제를 바르는데 혹시 알러지가 있거나 부작용이 생기면 즉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아요.


벌이 꽃을 좋아한다는 거 누구나 아시죠? 밝은 색이나 화려한 색의 복장은 벌을 착각하게 만들 수 있답니다. 하하. 향수나 스프레이, 향이 진한 화장품 또한 벌들을 꼬이게 하는 주요인이니 주의해주세요! 당신이 향기로운 꽃인 줄 알 거에요~~♡




 위기상황 대처 #5. 일사병? 열사병! 정말 위험해!




<출처: utoimage>


사실 위의 사례들 보다 여름철 뜨거운 태양아래 라운드를 돌다보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게 일사병열사병인데요. 일사병과 열사병은 갑자기 현기증이나고 두통과 구역질, 구토, 근육경직 등이 증상인데요.

일사병은 고온의 환경에 많이 노출되어 체온이 섭씨 37도에서 40도 사이로 올라간 상태에요. 심해지면 열사병이 되는 것이고요. 보통 일사병은 30분 이내 회복되는 증상들이지만 이 때 이 상태를 빠르게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열사병으로 갈 경우에는 정신혼란과 동시에 이상호흡이 동반된다고 해요. 심하면 쇼크까지 온다고 하니 열사병 증상을 느끼는 즉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서늘한 곳으로 이동하세요. 그늘이나 에어컨이 가동되는 건물로 들어가면 더욱 좋겠습니다. 젖은 수건이나 찬물로 빠르게 체온을 내려주고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취하셔야 해요. 물이나 전해질 음료로 수분을 꼭 보충해주셔야 하고요. 구토를 한다면 억지로 마시게 하시지 마시고 충분한 휴식 뒤에도 매스꺼운 느낌이 계속 들거나 불쾌한 느낌이 지속되면 즉시 병원으로 이동하도록 하세요! 우리의 생명은 소중하니까요~!



자, 여러분! 위급상황과 그 대처법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많은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 모두 건강해지려고 하는 운동인데~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라운드와 갤러리 활동들인데! 예기치 않게 몸이 고생하게 된다면 이 모든 게 말짱 도루묵이잖아요.(하하하) 좀더 주의를 기울여서 사전에 예방하거나 발빠른 대처를 하시길 바랄게요! 우리 골팬님들이 잔디위에서 늘 행복한 시간 보낼 수 있길 바라며~ 그럼 저는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