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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매너] 신사골퍼가 되기 위한 골프장 에티켓

조니양 2016. 3. 8. 07:00

 

골프 라운드의 계절입니다! 지난 주말에 봄비가 한 차례 내린 이후에는 정말로 골프치기 좋은 날씨가 다가온 것 같은데요. 여러분 중에서도 조만간 라운드 약속이 잡혀있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네요.

 

골프 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골프 규칙을 잘 숙지하고, 잘 따르는 것입니다. 그래야 동반자와 즐겁고 공정한 라운드를 즐길 수 있겠지요. 골프규칙 뿐 아니라, 골프장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도 있는데요. 이 점은 라운드 규칙보다 중요도가 높지 않다고 생각되어서인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타인, 타팀에게 불편함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Manners Maketh Man(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처럼, 골프장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들을 알아볼까요? 타인의 비매너를 비난하기 전에, 자신의 에티켓 매너는 어떠한지, 또 얼마나 알고있는지 아래 리스트를 확인해보세요! 

 

 

 

 

골프장에서의 에티켓

 

 

1. 라운드 중 사진 촬영하기

  

<출처: gettyimagesBank>

 

최근에는 보급형 및 고급형 카메라가 대중화되어 많은 골퍼들도 개인소장 및 SNS 활동 등을 위해 카메라를 가지고 라운드에 출전합니다. 골프장에서의 사진 촬영은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골프장에서는 자신들이 정성스레 관리한 골프장의 사진을 찍어준다면 좋은 일이겠지요.

 

하지만 최근 라운드 중 골프보다는 사진에 더 집중하는 골퍼들 때문에 경기의 운영을 컨트롤하는 캐디들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해요. 티잉그라운드부터 페어웨이, 그린에 이르기까지 카메라로 인증샷을 남기는 골퍼들 때문인데요. 심지어는 필드 위에 누워서, 혹은 단체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심지어는 삼각대를 이용하면서까지 과도한 사진촬영을 행하는 경우가 매우 잦다고 합니다.

 

이는 라운드 시간을 늘어지게 할 뿐더러, 골퍼 자신과 동반자도 라운드에 전혀 집중을 할 수 없게 만드는데요. (자신의 스코어를 계산하는 것 보다는 사진 촬영에 몰두하게 되는 상황까지 발생한다고 하네요.) 사진 촬영은 필요한 만큼만! 라운드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만 하는 에티켓을 지켜주세요. ^^

 

 

 

2. 카트에 대한 에티켓

 

<출처: gettyimagesBank>

 

라운드 시 18홀을 모두 걸어서 이동하는 것에 대한 체력을 아껴주며, 시간을 단축해주는 카트. 모든 골퍼들이 골프장에서는 캐디와 함께 카트를 이용하게 됩니다. 카트에는 골퍼의 골프백과 여분의 볼, 티, 여분의 장갑, 생수와 같은 간단한 소지품을 실을 수 있는데요. 너무 많거나 무거운, 혹은 귀중품 등을 카트에 소지한다면 동반자들과의 이용에도 불편을 줄 뿐 아니라 사방이 트인 카트 밖으로 떨어져 분실의 가능성이 정말 높습니다. (실제로 골프장에서 수거된 분실물이 어마어마하다고 하네요.)

 

또한 카트는 되도록 경기 운영을 컨트롤하는 캐디가 운행하도록 하며, 개인적으로 카트를 자신의 볼 가까이로 운행하는 것은 피하도록 합니다. (특히 동반자가 뒤에서 아직 플레이 중일 경우에!) 불가피하게 캐디 대신에 카트를 운행해야할 경우에는 반드시 카트 전용 도로로 이동합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페어웨이 위로 카트가 다닐 수 있는 구역이 정해져 있으나, 국내 골프장의 경우에는 대부분 카트 전용 도로만을 이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Cart Path Only(카트 도로를 이용하세요)'나 'Unrestricted(제한없음)' 또는 'Ninety Degree(90도로 진입하기)'와 같은 카트 운행에 대한 안내를 잘 지켜야 합니다.

 

 

 

3. 락커룸에서의 에티켓

 

라운드를 모두 마친 뒤 클럽하우스 내 탈의실과 스파 시설로 이동을 할 때에는 반드시 에어건으로 옷과 신발의 잔디 잔여물, 흙 등을 털어내고 입장하는 것은 모두들 잘 알고 계시지요? 락커룸과 스파 시설로 이동했을 경우의 에티켓은 어떠할까요?

 

<출처: gettyimagesBank>

 

라운드 내 뒤집어 쓴 미세먼지의 흙먼지, 땀 등을 씻어내고 피로를 푸는 공간인 이 곳에서도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답니다. 물론, 골프장에서는 이를 규정으로 지정해두고 있지는 않지만 모든 골퍼가 불편함이 없이 이용하기 위해서 지켜야 할 것들이에요. 첫째, 라운드 시 착용한 골프웨어와 양말 등을 세탁하는 것, 둘째, 탈의실 및 샤워실 내에서 스윙 포즈를 연습하는 것, 셋째, 과하게 편안한(?) 복장으로 락커룸을 나서는 것입니다.

 

샤워시설 내에서 세탁을 하는 것은 이용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진 뿐더러, 다른 골퍼들에게 불편을 끼치게 되지요. 또한, 세탁물로 인해 샤워장 밖 탈의실까지 물기가 떨어지면 자칫 다른 골퍼들이 미끄러져 부상을 당할 수도 있겠죠. 탈의실과 샤워실에서 스윙 연습을 하는 것 역시 다른 골퍼에게 실례가 됩니다. 샤워장 내에서 다른 골퍼와 부딪히거나 일방적으로 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곤란하겠죠? 또한, 샤워를 마친 뒤, 나시티나 슬리퍼, 짧은 반바지와 같은 골프장 TPO와 과하게 동떨어진 의상 역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받게 될 수 있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국내에서도 골프가 많이 대중화되었고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되어 골프장에서도 의상 등에 대한 엄격한 규정을 어느 정도 완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골퍼 스스로가 '매너 스포츠'라는 점을 잊지 않고 동반자와 캐디,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골프장을 이용한다면 스스로가 '신사'가 된 멋진 기분까지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