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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용어] 알수록 재밌는 골프코스용어의 어원

조니양 2016. 3. 16. 07:00

 

 

페어웨이, 그린, 티잉 그라운드 등 골프코스의 각 구역을 일컫는 용어는 이미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지요. 여러분은 이 용어의 의미나 어원에 대해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골프가 시작된 나라 영국은 '문학의 나라'인 만큼 단어나 용어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여 붙이기로 유명합니다. 

 

골프코스의 각 구역에 알맞은 의미를 지닌 단어를 선택했고, 지금은 이것 외에 다른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지요. 페어웨이, 그린, 러프 등 각 단어들의 의미와 어원, 그리고 초기에 사용된 용어는 어떤 것들이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골프코스의 용어와 어원

 

 

1. 클럽 하우스와 티잉 그라운드

 

<출처: gettyimagesBank>

 

골프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클럽하우스(club house)'는 각 골프장의 콘셉과 분위기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지요. 클럽하우스의 '클럽(club)'은 골프채를 뜻하는 클럽, 특정한 활동, 스포츠 등을 위한 모임 개념이나 구단, 사교 단체 등을 뜻하는 클럽에 이르는 'Club'이라는 단어가 포함한 의미들을 모두 내포하고 있어요. 실제로 클럽하우스는 1854년, '로열 & 에인션트 골프 클럽'에 바다가 보이는 전망이 좋은 클럽하우스가 지어졌고, 골프를 치기 위해 모인 회원들은 이 장소에 자신의 골프채를 보관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모인 회원들과 스카치위스키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는 시간을 종종 가지기도 했다고 해요.

 

 

 

<출처: gettyimagesBank>

 

'티잉 그라운드(teeing ground)'의 '티'는 공을 스윙하기 좋은 높이에 위치시키기 위한 작은 막대입니다. 당시 스코틀랜드에서는 작은 막대 대신 스코틀랜드어로 '티(Teay)'라고 하는 조그만 모랫더미를 만들어 이 위에 볼을 놓고 스윙했는데요. 여기에서 '티'가 유래했다고 하네요. 티잉 그라운드는 '티를 놓는 행위를 하는 땅'이라는 말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지요.

 

 

 

2. 페어웨이와 러프

  

<출처: gettyimagesBank>

 

골프장의 티잉 그라운드부터 그린까지 매끈하게 잘 정리된 잔디 구역을 의미하는 '페어웨이(fairway)'는 현재의 의미가 규칙으로 완성된 것이 불과 1984년부터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부터 사용되어 왔으며, 18세기에는 페어 그린, 드라이빙 코스, 페어 코스 등과 함께 쓰여 다소 통일감이 없었지요. '페어웨이'는 본래 항해 용어로서, '암초가 없는 안전한 바닷길'이라는 의미를 지녔습니다. 이 의미를 골프로 가져와, 티잉 그라운드부터 그린까지의 정돈된 잔디구역에 붙여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러프(rough)'는 '암초'를 의미합니다. 페어웨이 구역에 비해 잔디가 길고 성기기 때문에 공이 러프에 빠지면 암초에 걸린 것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페어웨이와 러프 구역을 합해 부르는 용어로는 '스루 더 그린(Through the green)' 이 있습니다. 티잉 그라운드부터 그린에 걸친 구역, 즉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 사이(해저드 제외)를 일컫는 말이죠.

 

 

 

 

3. 해저드와 벙커

   

<출처: gettyimagesBank>

 

'벙커(bunker)'는 당시 스코틀랜드의 애버딘과 브런츠필드, 굴레인 등에 많았던 '채석장'으로부터 어원이 전해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골프장에 그대로 있던 채석장의 움푹 패인 지형에 바람에 날아든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구역인데요. '벙커'가 1812년 영국 R&A로부터 공식적인 용어로 정해지기 전에는 사용되지 않던 단어라고 하네요.

 

 

<출처: gettyimagesBank>

 

'해저드(hazard)'는 말 그대로 '위험지역'이라는 의미입니다. 연못, 호수, 바다와 인접한 물이 있는 해저드는 '워터 해저드', 그리고 페어웨이의 양 옆에 위치한 해저드는 '레터랄 헤저드'라고 부르죠. 해저드라는 단어는 프랑스에서 온 것으로, 일찍이 스코틀랜드와 프랑스의 우호적인 관계를 알 수 있는 단어라고 합니다.

 

 

 

3. 그린

 

<출처: gettyimagesBank>

 

마지막으로 '그린(green)'은 최초 골프를 치던 한 목동이 둥근 돌을 나무 막대기로 때리면서 토끼들이 풀을 뜯어 짧아진 잔디 구역 위로 옮겨두었다는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이 구역은 잔디가 짧고 편편하게 잘 다져져 있어, 주변 지역보다 유난히 푸른 빛이 강하게 보였다고 하여 '녹색'이라는 의미의 그린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골프코스를 뜻하는 용어들은 대부분 당시의 환경에 큰 영향을 받은 것 같죠? 이렇게 골프라는 운동의 배경까지 이해한다면 골프가 더욱 재미있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는 만큼 보인다! 골프장에 가면 골프의 역사가 한 눈에 보일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