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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역사] 시대 별 골프 스윙의 변천사

조니양 2016. 6. 3. 07:00



 

최초의 골프가 시작된 13세기 중엽 이후 과학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됨에 따라 골프 역시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골프 클럽을 들 수 있는데, 나무를 깎아 만든 나무채로 고무공을 치던 골프는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티타늄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지게 되었죠. 뿐만 아니라 편의에 의해 클럽의 길이와 헤드의 크기, 무게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재는 3~5번 우드와 3~5번 롱아이언은 잘 쓰이지 않으니, 이도 시간이 흐르면 변형되거나 사라질지도 모를 일인데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이처럼 클럽이 큰 변화를 겪은 것처럼, 이로 인한 골프 스윙도 점차 변해왔는데요. 최근의 골프 스윙이 빠르고, 견고하고, 파워풀한 쪽으로 가고 있는 것처럼요. 시대 별로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한번 정리해볼게요!



 

  

1. 1800년대의 무거운 골프 스윙


  <출처: gettyimagesBank>



과거 수백년 동안 골프채는 나무로 만들어졌었습니다. 헤드는 단단한 사과나무, 샤프트는 물푸레나무로 만들어져 당시 골프채는 단단하고 무겁기 그지없었는데요. 이 시기에는 백스윙 탑에서 피니시까지의 높이가 어깨 높이에서 그치는 어중간한 스윙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재의 클럽보다 2배나 무거웠다고 하네요!) 1800년대에 들어서면서 골프가 북미 대륙에 전해지고, 히커리 나무를 공수, 히커리 클럽이 등장하게 되었는데, 무게 절감이 가능해지고 더욱 단단해 더욱 자유로운 스윙을 구사할 수 있었습니다. 스윙 아크의 크기도 현재에 가까워질 수 있었죠. 


이후 1850년대에는 '로버트 호건'과 '베 세이어'가 쇠로 된 아이언 클럽을 최초로 등장시키게 됩니다. 당시 골프계를 주름잡은 이 둘은 골프 스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요. 로버트 호건은 '아이언 샷을 할 때 스윙이 그리는 호가 최저점에 이르기 전에 볼을 맞추어야 한다.'는 '디센딩 블로(descending blow)'를 처음으로 주장했습니다. 이것이 현재의 '다운블로 샷'으로 이어오고 있는 것입니다. 




2. 19세기 말, 골프 스윙의 과도기


  <출처: gettyimagesBank>



역사상 최초의 프로골퍼인 '알렌 로버트슨'의 후계자인 모리슨 가문은 세인트앤드류스의 골프 가문으로서 브리티시오픈에서 수차례 우승하면서 영국 골프의 한 획을 그었는데요. 당시 백스윙 시 왼발 뒤꿈치를 번쩍 들어올리고 오른쪽 팔꿈치가 밖으로 벌어지면서 다리가 뒤쪽으로 밀리고 샤프트가 등에 닿을 정도로 오버스윙되는 일명 '앤드류스 스윙'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홀레스 허치슨'이 '골프는 왼손으로 하는 게임이다.'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으며 이에 브리티시 오픈 5회 우승에 빛나는 '해리 바든'은 재차 '골프는 양손을 모두 써야한다'는 주장을 내세웠습니다. 근대 골프 아버지라 불리는 해리 바든은 오버래핑 그립을 창안하여 스윙 폼의 하나의 기준을 세운 골퍼입니다. 스윙 아크가 길고 부드러운 스윙을 했으며 절대 디봇을 남기지 않는 골퍼로 유명했다고 하네요!




3.20세기 초 골프의 황금기



  <출처: gettyimagesBank>


역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는 영국 골프의 황금기였습니다. 해리 바든이 유행시킨 양손 스윙은 현대 스윙의 발전에 영향을 끼쳤을 정도로 널리 사용되게 되죠. 20세기에 이르러 미국은 영국 골프에 육박하게 되는데,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미국의 독무대가 시작됩니다. 


바이런 넬슨, 샘 스니드, 벤 호건 세 사람이 골프계를 지배하게 되는데, 특히 전설적인 골퍼라 불리우는 벤 호건은 모던골프를 창시한 선수이자 레슨 코치였죠. 그의 스윙은 약간 플랫하기도 했지만 훌륭한 타이밍을 지녔고 강한 타구와 비거리보다는 정확도에 초점을 맞춘 섬세한 스윙이었습니다.




4. 1970년대 부터 현재의 골프 스윙


  <출처: gettyimagesBank>



1970년대를 주름 잡은 BIG 3, 잭니클라우스와 아놀드 파머, 게리 플레이어입니다. 그들은 벤 호건과는 조금 달리 거친 스윙과 독특한 방법의 퍼트로 각종 세계 대회를 휩쓸었는데요. 아놀드 파머는 피부를 통해 손가락 뼈가 드러나는 것이 보일 정도로 그립을 세게 쥐었으며, 볼을 가능한한 강하게 임팩트하는 것을 위주로 스윙을 했습니다. 이렇게 강한 임팩트를 잘 지탱할 수 있는 피니쉬 동작을 만들어낼 정도였다고 하네요.


현대에 이르러서는 '데이비트 리드베터'와 '닉 팔도'에 의해 '힘이 아닌 바디 턴의 스윙' 개념이 정립됩니다. 이들은 급격하게 발전한 기술과 신소재가 접목된 클럽, 그리고 신체적인 특징들을 잘 반영한 간결한 스윙법을 내놓아, 현대 스윙의 모토가 되었습니다. 간결한 스윙을 통해 쉽게 직각 임팩트를 이룰 수 있으며, 18홀을 버틸 수 있는 체력 배분까지 노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1938년 스코틀랜드의 한 도서관에서는 사상 최초의 레슨서가 발견되었는데, '스윙의 호는 원이어야 한다' '볼은 클럽 타면에 임팩트될 때 직각이어야 한다.' '볼을 클럽으로 띄우려는 타법을 해서는 안된다.' 는 등의 이론이 소개되어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는 현대에서도 통용되는 상당하면서도 골프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이론이지요. 역사를 거치며 스윙이 변형되어 오기는 했지만 바탕은 항상 위와 같은 기본적인 것들이었다는 것을 늘 상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