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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의 GOLF 와 폭스바겐의 GOLF

조니양 2012. 7. 22. 06:00

언뜻 보기에 둘의 'GOLF' 는 모두 동일한 '골프'를 가르키는 듯 하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18 72타를 기준으로 한...

 

 

 

 

대한의 젊은 낭자들이 IMF 라는 힘든 시기에 당당하게 세계 무대로 나가 최고가 되어 돌아 올 수 있었던,

국위 선양은 물론이고 침채되었던 국민들에게 한줄기 희망과 웃음꽃을 던져 주었던 바로 그 스포츠 !

 

 

 

특히 우리는 양말까지 벗어 던지고 워터 해저드에 들어가 힘든 샷을 해 내고 골프공 뿐만 아니라 우승까지 건져 냈던 세계적인 영웅, 박세리 선수의 그 명장면을 잊지 못한다.

 

 

 

 

필자도 물론이었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GOLF 라 하면

목에 힘을 잔뜩 준 최고위 럭셔리 층 일부나

통장에 20 만원 밖에 없다고 바득 바득 우기던 이미지 매우 나쁜 전대통령 정도나 되는 사람이

대략 일반 대중들과 어울려 다른 스포츠를 즐길 기력과 용기는 없어

하얀 콩사탕만한 공을 이상하게 번쩍이는 막대기로 그냥 그까이꺼~하며 대강 후려 치는

그저 그렇게 옆에 이쁜 캐디 아가씨 하나 세워 놓고 억지 웃음과 박수를 치게 만드는

철저하게 그들만의 접대와 향략의 양지 버젼으로

우리와는 상관 없는 전혀 딴 세상의 스포츠로 치부해 버렸다.

 

그야 말로 순수한 GOLF 로서는 무진장 억울 했을법한 일자무식 행태를 보였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10 여 년이 지난 아직도 우리는 솔직히 좀 헷갈린다.

 

한편에서는 우리 나라 대표 선수들의 세계 무대에서 승리를 크게 보도하며 서로 침을 튀기며 열광하는 반면,

또 한편에서는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아직도 한가하게(?) 골프나 치고 있다며 일부 정치인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단골 근거로 사용하고 있다. -_-;;;

 

 

 

어쩌라고 ??? 골프를 치라는겨 말라는겨 ??? -_-;;;

 

아예 처음부터 백일 잔치에 골프 공을 잡는 애기들만 따로 모아다가 골프 양성 스쿨에 박아 넣고 그 이외에는 절대 골프장 근처에도 가면 안된다는 '대한 민국 윤리 강령 특별 조항'이라도 만들 셈인가 ?

 

 

 

 

첫 칼럼 부터 글쓰다 흥분할 필요는 없으니 다시 원 주제로 돌아오자. -_-a

참으로 다행이 처음 질문했던 위 둘의 GOLF 는 이런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 골프와 좀 다르다.

 

 

 

골프존의 GOLF

 

기본적으로 남녀 노소 누구나 즐겁게 즐기며 참여 할 수 있는 국민 스포츠로서 비싸지도 않고 목에 힘줄 필요도 없으며 다녀 왔다고 직장 상사에게 배부른 근무 태만 따위의 욕을 얻어 먹을 필요도 없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새로 산을 깎고 잔디를 심어 환경을 훼손할 필요도 없으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비싼 장비를 둘러 매고 그 멀리까지 다녀오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 공간 안에서는 가족들과 친구들과 어울려 맛있는 음식을 시켜 먹으며 골프와 함께 수다를 떨 수도 있고

시원 시원 눈 앞에서 날아가는 현실감 넘치는 골프공에 흥분하여 자연스럽게 골프 실력을 늘려 볼 수도 있다.

 

일부에게만 제공되던 사치스러운 공간이 전국민의 즐거운 문화 공간으로 재 창출 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엄연히 골프존의 GOLF 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그 두터운 막으로 둘둘 가려져 있던 성역과도 같은 사치스럽고 귀족적인 GOLF 와 차이점을 보인다.

 

 

 

 

폭스바겐의 GOLF

스포츠가 아닌 맥시코 만류에 부는 강한 북남풍을 지칭하는 말이다.

독일차 다움의 가장 보편적인 브랜드라는 폭스바겐에서 출시한 차량 답게

컴팩트하고 단단하며 파워 넘치는 그런 이미지가 그대로 보는이에게 전달되는 차량이다.

 

폭스바겐의 GOLF 역시 우리나라에 스포츠로서 GOLF 가 어렵게 소개되던 그런 순서와 유사하게 받아 들여지고 있다.

 

한때 외제차 브랜드라 무조건 비싸고 부유층만 탈거 같다고 느꼈던 그 '폭스바겐'도 실제는 차량 브랜드 명칭이

'독일의 국민차'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절대 비싼차가 아니라 누구나 타는 국민차라는거다.

 

 

 

 

그런 서민적 이미지의 폭스바겐에서 처음으로 사고 아닌 사고를 친 차가 바로  GOLF GTI .

 

그저 그런 평범한 차에 나름 고성능 엔진을 올리고 날렵한 해치백 패션으로 충분한 달리기와 파워로 세계인에게 어필하여 다시 태어 난 바로 그 GOLF GTI !

 

자동차 매니아라면 GOLF GTI 가 한때 주름 잡았던 공도상의 파격적인 서열과 질서의 재정리에 꽤나 고무되었던 적이 있었으리라...

 

10여 년 전과 달리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강남 바닥에 한대 건너 한대가 외제차인지라 폭스바겐 브랜드에 대해 특별히 럭셔리(?)나 희소성(?) 을 처 주지도 않는다.

 

대신 운전이 재미있고 경제적이고 안전하며 탄탄하다는 자동차 본연의 이미지가 더 강조되고 있을뿐...

 

스포츠로서의 '골프'가 골프존만의 스크린 골프로 인해 그 원래의 즐거움으로 대중들에게 한발 더 다가갔듯

폭스바겐 '골프' 역시 드디어 진정한 펀투 드라이브 자동차인 그만의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제대로 어필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 녀석도 한때는 대한민국에서 꽤나 많은 오해를 받으며 사치와 럭셔리의 딴 세상 기계인양 왕따를 당했을지 모른다.

 

 

 

 

골프존의 GOLF 와 폭스바겐의 GOLF

둘은 편협한 시선이 난무하는 대한민국이라는 곳에서

럭셔리 스포츠 또는 럭셔리 외제차 라는 실제 가치와는 좀 다른 모양새로

오랜 동안 많은 사람들의 오해와 시기 질투를 받으면서도

묵묵히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명실상부한 각 분야의 최고의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둘은 과거 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분명히

하루 하루 더 폭넓게 대중들에게 사랑 받고 끊임없이 열정적으로 자신을 가꾸고 발전 시켜 나가는

이 시대의 대표적인 국민 아이콘으로 영원히 기억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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