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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선수] '슈퍼땅콩' 김미현 선수의 은퇴, 되돌아보는 김미현의 골프인생

조니양 2012. 10. 10. 06:00

 

<출처: golfzon.com>

 

작은 키에 야무지고 정교한 플레이로 '땅콩'이라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국민골퍼 김미현 선수가 24년간 정들었던 필드를 떠난다고 합니다. 155cm의 작은 키를 끊임없는 노력으로 보완하며 한국 여자 골프계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간 김미현 선수! 오늘은 미스터존과 함께 그녀의 골프인생을 되돌아 보도록 해요. ^^

 


 

1988년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골프를 시작한 김미현 선수는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거치면서 1994년 톰보이 여자오픈, 1995년 한국여자오픈 등 2개의 오픈 대회에서 정상에 오릅니다.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한 김미현 선수는 1999년 프로로 데뷔해 미도파여자오픈과 한국여자오픈 등 3승을 거두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인기 상승세를 타게 되지요.

 

 


김미현 선수는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박세리 선수에 이은 두 번째 주자로 미 LPGA 투어에 후원사 없이 진출을 했답니다. 당시 아버지가 모는 차를 타고 햄버거와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투어를 도는 모습이 국내에 알려지게 되면서 '헝그리 골퍼'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남기도 했지요.

 

 

 

이러한 헝그리 정신덕분인지 LPGA 투어에 진출한 해인 1999년에 LPGA투어 스테이트팜레일클래식과 벳시킹클래식에서 단숨에 2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거머쥐게 됩니다. 그녀는 미국투어에 전념하면서도 2000년에는 국내에 들러 두 차례의 우승을 추가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국내외를 종횡무진하며 수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미현 선수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지요. ^^

 

 

 

김미현 선수는 155cm의 작은 키를 극복하기 위해 체격에 비해 엄청나게 큰 오버 스윙을 합니다. 하지만 또박또박 정교하게 코스를 공략해가는 그녀만의 땅콩 스타일은 경기를 보는 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었지요. 아이언 샷처럼 정확하게 그린 위에 공을 세우는 그녀의 우드 실력은 지금 봐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신기하답니다. ^^;

 

 

 

여러분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유달리 작은 키 덕분에땅콩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미현 선수의 또 다른 별명도 알고 계시나요? 바로 2007년 셈그룹 챔피언십에서 줄리 잉스터를 연장전에서 꺾으며 LPGA 투어 8승을 기록해 얻은 상금 10만 달러를 토네이도 피해자들에게 기부하면서 '기부천사'라는 별명을 얻은 것이지요. ^^

 


 

뿐만 아니라 김미현 선수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엄청난 승부근성으로도 유명하답니다. ^^ 1995년에는 경기 도중 맹장이 터졌지만 수술을 연기하면서까지 우승을 했고, 1999년에는 고열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진행하다 결국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답니다. 그녀의 골프에 대한 끈기와 열정이 정말 대단한 것 같죠?

 

 

 

하지만, 3년 전부터 고질적 부상부위인 왼쪽 발목과 무릎 통증에 시달리던 김미현 선수는 올해 초 수술을 받고 재활에 힘을 쏟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동안 자신이 쌓은 경험을 후배들과 나누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이라는 판단이 들어 은퇴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KLPGA투어 11, 미국여자 프로골프 투어 8승을 거두며 세계무대에 한국골프의 위상을 드높인 김미현 선수! 비록 필드 위에서 그녀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새로운 골프인생의 2막을 시작하는 김미현 선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