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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마틴 골프 칼럼] 맹목적인 스윙 의미 없어

조니양 2013. 2. 17. 06:00

 

그동안 골프 이론들을 쭉 설명해왔다.

 

새롭게 느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어느 정도 알고 있어서

쉽게 받아들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실 골프 이론들은 넘쳐난다.

 

내가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인터넷과 골프 잡지, 전문 골프 채널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골프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도구와 기구도 점점 발전했다.

비디오나 실내골프연습장을 통해 자기 스윙도 쉽게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골퍼들은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최근 내셔널골프재단(National Golf Foundation)은 흥미로운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평균 핸디캡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25
년 동안 평균 핸디캡이 변화되지 않았다는 것.

 

골프용품이 발전했음에도 평균 핸디캡 플레이어들은 제자리였던 셈이다.
이론과 기술, 도구가 발전했음에도 왜 사람들의 골프 실력엔 변화가 없는 것일까.

 

평범한 골퍼에게 “목적을 가지고 연습하세요?”라고 물으면
다들 새삼스럽단 표정을 짓는다. ‘당연한 걸 왜 물어보느냐’는 것이다.

 

스코어를 줄이거나 더 좋은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다고 말한다.

 

지난 35년 동안 봐 온 골퍼들의 한결같은 답변이다.
이들은 7번 아이언과 드라이버로 풀스윙하면서 몸을 푼다.
그 쉬운 스트레칭도 하는 사람이 드물다.

 

실력이 늘지 않는 골퍼라면 여기에 문제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봐야 한다. 실력 정체의 원인은 연습 방법이 변하지 않는 데 있다.

티칭프로를 통해 원 포인트 레슨을 받지만 막상 자리에 없으면 스스로 어떻게 나아졌는지 모른다.


본인이 원하는 목표나 계획을 구체적으로 적어가며 연습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투어선수들은 철저히 목적과 계획에 맞춰 연습량을 늘려 나간다.

 

이들은 주로 센터페이스 콘택트와 일관적인 동작, 그리고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

스윙을 보다 견고히 다져 자신감을 갖고 이를 바탕으로 코스 운영법과 같은 더욱 중요한 부분에 집중한다.

물론 사람들은 “나는 투어선수가 아니다. 단지 스윙이 좀 더 나아졌으면 좋겠을 뿐”이라고 얘기할 것이다.

 

프로 같은 계획을 세우라는 말이 아니다. 투어 선수처럼 목적과 계획을 분명히 세울 때 실력이 는다는 것이다.

 

시합 전 선수들은 각자 개성에 맞춰 다양한 방법으로 연습한다. 하지만 시작은 언제나 스트레칭이다.

라커룸이나 PGA투어에서 제공하는 헬스장에서 근육을 푼다. 스트레칭을 하지 않는 선수는 보지 못했다.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다.

야구만 하더라도 시합 전 스트레칭과 캐치볼로 몸을 푼다. 그렇게 해야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는 야구보다 더 섬세한 운동이다.

 

필자는 스승인 잭 니클라우스가 시합 전 연습하는 모습을 4년 이상 지켜봤다. ‘한결같다’는 말 이상으로 표현할 길이 없다. 연습장에 도착하면 항상 15~2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한다.

 

그 다음 스윙 연습을 한다. 바로 풀스윙을 할 것 같은가.

천만에. 균형감과 스윙모션을 느끼기 위해 피칭웨지로 작은 샷부터 한다. 이를 통해 스위트스폿에 공이 정확히 맞는지 가늠한다. 즉 센터페이스 콘택트 연습을 한다.

 

스위트스폿에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면 백스윙을 점차 늘린다. 이런 작은 스윙 연습은 길면 한 시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좋은 콘택트 느낌이 들기 전까지 절대 풀스윙을 하지 않았다.

클럽을 번갈아 가며 할 때는 피칭웨지에서 시작해 8번·5번·2번 아이언(또는 3), 드라이버, 샌드웨지 순으로 연습을 마쳤다.

 

시합 전 이런 모습은 한번도 바뀌지 않았다.

US 오픈 경기 전에도 그랬고 가족과 골프를 치기 전에도 이 연습 과정을 빼먹지 않았다. 결국 시합 결과도 좋았다. 잭처럼 하긴 어려워도 사전에 몸 푸는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

잭은 늘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충분한 사전 연습도 이유겠지만 전부는 아닌 것 같았다.

 

비결을 묻자 그는 “생각이 일관적이기 때문”이란 답변을 들려줬다.

그는 머릿속으로 일정한 리듬감을 갖고 같은 스윙을 반복해 연습한다고 말했다. 늘 같은 생각으로 그 동작을 연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관적인 스윙과 경기력이 나온다고 밝혔다.

 

 

 

 

독자들은 어떤가. 많은 골퍼들이 주변 얘기만 듣고 쉽게 생각을 바꾼다. 동료가 어떤 스윙 팁을 알려주면 그 방법을 쓰다가도 골프 채널의 전문가가 좀 다르게 설명하면 또 고민한다.

 

이렇게 자주 생각을 바꾸면 골프 스윙에 대한 이미지가 깨진다. 골프에선 일관된 생각을 통해 선명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무조건 연습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런 생각과 이미지를 떠올려보자. 좀 더 나은 연습이 될 것이다.

 

투어 선수들은 크게 3단계로 나눠 연습한다.

첫째 일관된 스윙하기, 둘째 리듬감 찾기, 셋째 간단한 게임으로 집중도 높이기가 그것이다.

 

우선 일관된 스윙을 하기 위해선 세트업과 스윙에서 결점을 찾아 고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동영상 촬영이 꼭 필요하다. 촬영 후 동작을 보고 다양한 연습법과 도구를 활용해 이를 고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스윙의 느낌과 리듬, 타이밍을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골프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다.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가르친다고 되는 부분이 아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눈을 감고 연습하는 것이다. 눈을 감으면 궁극적으로 감각에 의존해 스윙을 하게 된다.

눈을 감고 10번씩 10세트를 스윙하다 보면 천천히 클럽헤드를 느끼게 된다. 연습기간은 한 달에서 길게는 세 달 정도가 좋다.

 

앞의 연습을 다 끝내고 마지막으로 게임을 하면 집중력을 높이는 데 그만이다.

개인적으로 +4게임을 좋아한다. 게임 방법은 단순하다. 타깃을 하나 만들어 공을 타깃에 넣으면 1점을 따고, 벗어나면 1점이 깎이는 게임이다. 타깃 길이와 크기는 본인 마음이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선 타깃 거리를 길고 작게 만들 수 있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어렵게 할 필요는 없다.

이 게임의 목표는 4점을 먼저 따는 것이다. 계속 실패하면 최대 -4점까지 된다.

 

 

 

TIP골프존과 함께하는 스크린 골프

 

■ 애드벌룬 게임으로 비거리·탄도 기술 높여

 

스크린골프에서 리듬감과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을 알아보자.

 

앞에서 스윙 리듬감을 찾는 법을 배웠다.
작은 스윙부터 시작해 큰 스윙을 하는 것이 요령이다.

 

스윙뿐 아니라 게임 자체에서 리듬감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스크린골프 게임법은 골프장에서 하는 실제 게임 방법과 좀 다르다.

먼저 라운드 모드에서 티샷을 하기 전에 코스 길이를 확인한다.

 

다음 오른쪽 상단의 미니맵(코스 지도)을 보면서

티샷 공략 지점이 어디로 돼 있는지 파악한다

 

우측 하단의 바람 세기와 방향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외부 환경 요소를 인지하고 연습스윙을 1회 이상 한 뒤 샷을 한다.

 

 

 

 

볼이 떨어진 지점의 라이(경사도)에 따라 체중이동을 고려한다. 볼이 떨어진 곳의 지면(페어웨이, 러프, 벙커)을 파악해 클럽을 선택한다.

 

퍼팅을 할 때는 화면 우측 상단의 그린 경사도를 보자. 그린의 경사도를 색상으로 알기 쉽도록 안내한다

 

또한 보조격자를 통해 그린 빠르기를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정보를 확인한 뒤 홀 컵까지의 높낮이에 따라 퍼팅을 한다면 퍼팅 연습에도 도움이 되고 리듬감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스크린골프엔 집중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이 있다.

아이언샷의 집중도 향상을 위해 파3홀에서 동일한 거리를 반복하면서 공략하는 니어핀 모드로 연습하는 게 좋다.

 

드라이버샷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선 장타모드를 선택해 반복 연습하면 된다.

또한 애드벌룬(풍선) 게임을 통해 비거리와 탄도의 정확성을 키울 수 있다.

150미터 지점 페어웨이 중앙 공중에 풍선을 띄워 놓고 풍선 터트리기 연습을 하면 드라이버샷의 집중도가 향상되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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