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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조 프로 칼럼] 거리측정의 착각

조니양 2013. 3. 2. 06:00

 

 

 

안녕하세요. 골프존회원 여러분,

날씨가 많이 풀렸지요?

 

이제 서서히 골프시즌이 시작 되고 있는데요, 연습 많이 하시고 계시는지요?

요즘 주위에서는 벌써 필드에서 이른 봄 라운딩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아직 쌀쌀한 기운이 가시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칠만하다고들 하시지요. 여러분도 곧 다가올 봄시즌에 대비해 컨디션 조절 해두시고 스윙도 한번씩 점검해 두셔야 할 듯 합니다.

 

이번 주에는 여러분이 필드에서 라운딩을 하시며 겪을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들 중에서 가장 어려운것들 중 한가지인 “거리측정의 착각” 이란 주제에 대해 말씀 드릴까 합니다.

 

필드에서의 거리측정이란 프로선수들에게도 여간 골치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자신이 측정한 거리에 맞게 클럽을 뽑아 쳤는데도 거리가 어처구니 없이 길거나 혹은 짧아서 미스를 범한 경험이 골퍼라면 모두 있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골프장은 웅대한 자연 속에 파묻혀 있기 때문에 자칫 모든 것이 작아 보일 수가 있습니다.

 

50야드 이상 되는 넓한 페어웨이도 티에서 바라보면 허리띠 정도로 좁게 느껴지기도 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경우이지요. 골프장 풍경은 정말 변화 무쌍합니다. 거기에 빛의 조건, 바람의 방향, 특히 그린주변의 상황에 따라 거리측정에 많은 착각과 혼란이 생기게 됩니다.

 

거리측정에 있어 미스를 범하는 원인을 보면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그 그린 주위의 경관 여하에 따라 거리는 각각 긴 것이 짧게, 짧은 것이 길게 느껴집니다. 평탄한 곳에서는 실제보다 멀리, 그러나 산이나 숲이 있는 곳에서는 그 반대로 가까워 보이게 됩니다. 뒤가 비어있는 그린은 상대적으로 멀어 보입니다. 페어웨이 좌우에 숲이 없고 그린 뒤에 나무 등 배경이 없이 하늘이 펼쳐져 있으면 거리는 실제보다 멀리 느껴집니다.

 

마치 넓은 평야의 외딴 집이 의외로 멀리 보이는 것과 같은 경우이지요. 이런 경우에 자칫 한 클럽 길게 잡아 그린을 오버 시키기가 쉬우므로 주의 해야 합니다. 코스설계가 바로 이러한 착각을 교묘하게 이용,플레이어들을 혼란케 하는 요소들인 것입니다.

 

 

 

 

 

 

반대로 그린 뒤쪽에 색깔 짙은 나무나 숲이 둘러 쌓여 있을 때 그린은 실제 보다 한결 가까이 보이게 됩니다. 그것은 마치 빌딩숲 사이의 도시에서 빌딩이 가깝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또 아침 일찍 맑은 공기 속 나무에 둘러싸인 그린은 더욱 가깝게 느껴져 자칫 어프로치가 짧아지며 벙커에 넣기 십상입니다.

 

순광(純光)역광(逆光)일 때도 거리측정에 착오를 가져오게 됩니다. 빛을 등에 진 순광일 때 그린은 더욱 가까워 보입니다. 그러나 빛을 향한 역광일 때 그 그린은 실제보다 멀어 보입니다. 태양이 아주 낮은 조석(朝夕)일수록 이 착각의 정도는 더 크게 나타나므로 플레이 시에는 이런 점에도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맑은 날과 비 오는 날에도 거리감 이 각각 다르게 됩니다. 맑게 갠 날은 모든 것이 뚜렷하게 보이므로 가깝게 느껴지고, 비 오는 날에는 흐린 날씨 때문에 가까운 것도 멀어 보이게 됩니다.
그린과 자기 자신 사이에 나무들이 서 있으면 실제보다 멀리 보입니다. 티와 그린 사이에 계곡이 있고 그 너머에 나무가 서 있을 때도 그렇습니다. 그린 주위에 연못이나 벙커 등이 둘러 싸여 있으면 그린이 실제보다 좁아 보여 자칫 실수하여 자신 없는 짧은 샷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티에서 장애물이 안 보이는 홀 일수록 영락없이 함정이 있게 마련입니다.

 

쉬어 보이는 그린, 한없이 넓기만한 페어웨이, 나무,벙커 및 연못도 안 보이는 즉, 어떤 목표물도 없는 홀에서 의외로 OB가 잘 나옵니다. ’쉬어 보이는 홀’이란 설계자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꾸미고 함정을 만들어 놓은 위험한 홀임을 꼭 기억하시고 설계자의 의도에 말려들어서는 안됩니다.

 

 

 

 

 

 

어프로치 5야드 높은 곳에 있는 포대그린이면 실제로 10야드쯤 더 길게 보고 클럽을 선택해야 그린에 안전하게 올릴 수가 있다는 것도 명심하셔야 합니다.

 

멀어 보이는데 실제로 가보면 멀지 않고, 가까워 보이는 것 같은데 쳐보면 긴 홀들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플레이 하시면서, 여러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시면서, 시간대나 지형, 날씨에 따라 거리측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라운딩을 하실때는 그런 여러가지 변수들을 본인의 데이터에 차곡 차곡 입력시켜 두시어 거리측정에 보다 능숙한 그런 골퍼들이 되시기를 기대합니다.

 

그럼 이번주도 즐거운 골프하시고 다음주에 또 새로운 주제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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