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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마틴 칼럼] 밸런스는 자세 아닌 움직임

조니양 2013. 4. 17. 06:00

골프에서 밸런스란 말을 많이 듣게 된다.

그러나 정작 일반인에게 밸런스가 무언지 물으면 쉽게 답하지 못한다. 밸런스는 자세(Position)가 아니라 움직임(Motion)이다.

 

밸런스는 스윙의 안정감을 줘 공을 정확히 맞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밸런스는 실제 행동(Action)이기도 하다. 신체의 모든 부분들이 타이밍에 맞춰 움직일 때 밸런스가 이뤄진다. , 손·팔·어깨·엉덩이·다리 등 모든 신체 부위와 골프채가 모두 균형 있게 움직여야 한다.

 

좋은 밸런스는 스윙 전부터 만들어진다. 샷을 구사하기 전 어떤 이미지와 느낌을 갖느냐에 따라 밸런스도 달라진다. 좋은 멘털(정신)은 좋은 신체 밸런스를 만들어준다. 밸런스는 신체뿐 아니라 멘털 부분도 포함되는 것이다. 사실상 밸런스는 골프의 모든 것에 영향을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 보니 밸런스의 종류도 여러 가지다. 이제껏 설명했던 골프 이론에 밸런스가 들어가 있다. 프리샷 루틴(샷 전에 습관적으로 하는 일련의 동작)부터 세트업(스탠스·그립·척추각도) 그리고 실제 스윙(체중이동·코킹·스윙궤도·발동작 등) 동작을 하는 데 기본적으로 밸런스가 필요하다. 이처럼 밸런스는 다양한 분야에 존재하지만 골퍼에 따라 강조하는 부위가 조금씩 다르다.

 

세계적 골퍼인 게리 플레이어(Gary Player)는 좋은 밸런스는 발과 세트업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발과 다리를 강하게 만드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튼튼한 하체는 스윙 때 각종 동작을 지지해주고 체중이동을 원활하게 해줘 좋은 밸런스를 만들어준다. 이때 체중은 발의 가장 넓은 부분인 발볼에 둬야 한다. 일부에선 발뒤꿈치나 발가락에 체중을 실을 것을 주문하지만 이는 옳지 않다. 어떤 스포츠든 체중을 발볼에 둘 때 좋은 밸런스가 유지된다.

 

그 다음 살펴볼 것이 세트업이다. 자세의 출발점인 세트업이 잘돼야 스윙 때 좋은 밸런스가 유지되면서 체중이동이 잘 이뤄질 수 있다. 우선 적당한 스탠스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스탠스가 좁으면 몸 중심이 흔들리고 반대로 넓으면 체중이동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

 

얼마 전 한 학생의 스탠스를 바꿔 밸런스를 향상시켜줬다. 그 학생은 백스윙 때 몸 중심(척추)에서 5cm 정도 떨어지곤 했다. 백스윙할 때 체중을 지탱할 스탠스가 충분히 넓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탠스를 조금 넓혔더니 그 문제가 사라지면서 최상의 밸런스를 갖추게 됐다.

 

그립과 악력도 밸런스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만약 오른손과 팔이 적합하게 세트업되지 않으면 백스윙의 경로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손목 코킹에 영향을 주게 된다.

 

결과적으로 올바른 스윙궤도가 형성되지 못해 스웨이 현상(Sway·스윙 과정에서 상반신이 좌우 또는 상하로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미스샷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이 발생한다. 또한 그립을 강하게 잡으면 백스윙 때 클럽을 빨리 들게 되고 이로 인해 리버스피벗(Reverse Pivot·백스윙 때 몸이 중심에 고정되지 못하고 왼쪽으로 쏠리는 자세. 그 결과 몸이 제자리로 돌아올 때 체중을 충분히 싣지 못하고 팔의 속도가 느려진다)의 원인이 된다.

 

세트업에서 좋은 밸런스를 만들었다면 그 다음 스윙에서도 이를 유지시켜야 한다. 막상 스윙 중 밸런스를 찾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체중이동을 염두에 두고 스윙을 하다 보면 자세가 흐트러지기 일쑤다. 짐 퓨릭은 늘 골퍼들에게 “체중이동을 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곧 그는 이 말을 잊어달라고 당부했다. 그의 설명은 체중이동은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지 의식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체중이동의 과정을 보면 백스윙 때 오른쪽으로 갔다가 다운스윙 때는 반대로 왼쪽으로 온다. 체중이동의 80%는 이미 백스윙 때 손이 허리높이에 올 때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팔 스윙과 어깨, 엉덩이의 회전, 풋워크 등이 이뤄진다. 체중이동에만 신경쓰다 보면 이런 부분적인 동작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체중이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선 풋워크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잭 니클라우스의 스승인 그라우트는 좋은 밸런스는 좋은 풋워크에서 만들어진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잭 니클라우스도 어릴 때 몇 년간을 풋워크를 익히는 데 노력했다.

 

앞서 설명했듯이 어드레스 때에는 양발 사이에 체중을 고르게 두고 시작해야 한다. 발의 앞쪽 또는 뒤쪽이 아닌 발의 볼에 체중이 골고루 실리도록 한다. 며칠 전 부인과 골프 라운드를 했었다. 처음에 좋은 풋워크를 보여줬지만 나중에 끝에 가서 발이 꼬이고 말았다.

 

밸런스가 불안정해지면서 발이 타깃 쪽을 향하고 말았다. 문제점을 찾기 위해 찍어놓은 동영상을 봤다. 백스윙 때 척추와 엉덩이의 각도가 유지되지 않고 상체가 일어서는 걸 알 수 있었다. 상체 밸런스가 깨지면서 하체 밸런스도 나빠졌다. 이로 인해 체중이 발에 정확하게 전달되지 못해 좋지 못한 풋워크를 보여줬다.

 

 

스윙 밸런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연습법으론 ‘오른발 뒤로 뺀 채 치기(Right foot back)’ ‘두 발 모으고 치기(Feet together)’ ‘야구연습법’ ‘눈감고 치기’ 등이 있다. 이 방법들은 앞에서 간단히 설명했다.

 

오른발을 뒤로 뺀 채 치는 법은 밸런스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왼발을 공과 일직선이 되게 하고 오른발은 뒤로 빼서 발끝으로만 스탠스를 잡는다. 이 상태에서 공을 친다. 만약 좌우로 쓰러지지 않고 볼을 제대로 치면 실제 스윙에서 완벽한 균형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연습법은 스윙궤도와 임팩트를 향상시키는 데도 효과가 뛰어나다.

 

두 발을 모으고 치는 법은 몸통과 팔의타이밍을 개선시켜준다. 방법은 간단하다. 평소처럼 공 앞에서 세트업을 한 다음 두 발을 모은다. 그 상태에서 클럽을 휘두른다. 그러면 몸과 팔의 절묘한 타이밍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스윙하는 동안 몸의 균형도 잘 유지할 수 있고 팔로만 휘두르는 스윙을 고칠 수 있다.

 

 

 

TIP골프존과 함께하는 스크린 골프

 

■ 온라인 레슨으로 밸런스 높이기

 

밸런스를 향상시키기 위해선 본인의 스윙을 동영상을 찍어 문제점을 고치는 것이 좋다. ‘나만의 스윙모션(나스모)’을 활용하면 본인의 스윙을 동영상으로 남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전문가 레슨도 받을 수도 있다. 스크린골프를 활용한 온라인 레슨법을 알아보자.

 

우선 골프존(www.golfzon.com) 회원 가입을 한다. 본인의 아이디와 암호를 만든 후 스크린골프시스템에 로그인한다. 이 상태에서 라운드를 하면 타수, 코스 공략과정, 구질, 스윙자세, 스코어 등 게임과 관련한 모든 기록이 남는다.

 

회원들은 언제든지 과거 기록을 복기해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 골퍼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온라인 원포인트 레슨이다.

 

골프존 회원이면 로그인 상태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골프존 홈페이지에 올린다. 나의 기록실 → 나스모로 들어가면 확인해볼 수 있다. 촬영 후에는 전문가나 골프존 소속 프로에게 레슨을 요청한다.

 

스윙모션을 온라인으로 전송하는 방법은 자동과 수동 두 가지로 나뉜다. ‘오잘공(오늘의 잘 친 공)’이 나오면 스윙모션이 자동으로 전송된다.

 

오잘공은 크게 3가지 경우에 이뤄진다. 첫째 남성은 200m, 여성은 180m 이상의 드라이브샷이 페어웨이에 안착했을 때다. 둘째 100m 이상 남은 거리에서 온그린됐을 경우다. 마지막은 30m 이상의 남은 거리에서 1m 안쪽으로 어프로치했을 때 자동으로 스윙모션이 전송된다.

 

오잘공이 나오지 않을 경우, 스윙모션을 수동으로 전송해야 한다. 이때는 매 샷 뒤 모션 리플레이 기능(F8 )을 이용한다. 레슨 요청은 나스모존 → 레슨 요청에 들어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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