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시리즈

[장진 작가] DIY 매칭 아이언 세트 만들기!!

조니양 2013. 5. 10. 06:00

골프 DIY (2) MOI 매칭 아이언 세트 만들기

 

 

 

 

 

 

골프 DIY 첫 편에서 그립 교체 방법을 소개했는데 반응이 꽤 좋았습니다. 감사 ^^

오늘은 두번째 시간으로 간단하게 아이언 세트 제작법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아이언 세트를 고르실 때 흔히 스윙 웨이트를 고려하시죠?

남자들은 D0~D1, 웨지는 D3~D4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여성의 경우 헤드 무게를 조금 덜 느끼게 되는 C3~C6를 많이 선택하세요.

 

오늘 제작할 아이언 세트는 일반적인 스윙 웨이트가 아닌 관성모멘트(MOI)를 이용했습니다.

드라이버의 경우 홍보물에 MOI 값이 표기된 경우가 많지만

아이언은 아직까지 기성 제품 중 MOI 매칭이 되어 있는 경우가 없어요.

스윙 웨이트보다 관성모멘트를 일관성 있게 맞춘 아이언 세트가 스윙하는 느낌도 좋고 샷 결과도 훨씬 좋습니다.

 

 

 

 

아내를 위한 아이언 세트 자작기 시작합니다. ^^

 

준비물은 간단해요. 장모님이 물려주신 오래 된 핑 아이2 아이언 헤드,

국산 프록시마 여성용 그라파이트 샤프트, 골프 프라이드 얇은 초경량 그립입니다.

 

전체 작업은 클럽메이커스 작업실에서 진행했습니다.

클럽피팅 과정 수강생들은 소정의 비용을 내고 작업실을 사용할 수 있어서 너무 편해요.

 

 

 

 

1) 기존에 사용 중이던 아이언 중 가장 잘 맞는 6번의 관성모멘트 값을 측정했습니다. 2430이 나오네요.

아이언 세트 전체를 MOI 2430으로 맞추는 것이 이번 DIY 작업의 목표입니다.

 

 

 

 

2) 샤프트 팁을 각 클럽의 번호에 맞춰 절단해야 합니다. 클럽당 1/2인치 차이로 표시합니다.

 

 

 

 

3) 샤프트 절단기로 팁 자르기! 안전이 최우선이죠. 손 조심하고 고글도 착용해야 합니다.

 

 

 

 

4) 여성용 핑 아이2에 장착되었던 스틸 샤프트를 제거하고 아이언 4번부터 P까지 헤드만 모았습니다.

샤프트 절단도 마쳤으니 이제 조립을 위한 세부 작업을 시작합니다.

 

 

 

 

5) 버니어 캘리퍼스로 아이언 헤드 속 깊이를 측정합니다.

샤프트가 헤드 안으로 얼마나 들어가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6) 헤드에 들어갈 부분까지 표시해서 경계면은 마스킹 테이프로 보호하고 팁을 갈아냅니다.

샤프트에 칠해진 페인트를 제거해야 합니다.

 

 

 

 

7) 팁 정리가 끝나면 각 번호별 헤드와 샤프트를 연결 해 봅니다.

 

 

 

 

8) 헤드와 샤프트가 잘 맞네요.

보호용 마스킹 테이프를 제거하고 헤드 속 먼지와 이물질을 깨끗하게 정리합니다.

 

 

 

 

9) 샤프트와 헤드는 에폭시로 접합합니다. 골프용 세메다인 Y610 에폭시를 사용했습니다.

 

 

 

 

10) 에폭시를 바른 샤프트를 헤드에 돌려가며 끼워 줍니다.

공기가 남지 않도록 주의하고 약간 빡빡한 느낌을 받으면 더 좋습니다.

 

 

 

11) 헤드 조립 후 에폭시가 굳어야 다음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잠시 세워둡니다.

5후부터 굳기 시작해서 한 시간 정도면 다음 작업이 가능하고, 5시간 정도 지나면 스윙해도 됩니다.

 

 

 

 

12) '! 페롤을 빼먹었네?' 하시는 분들 계시겠죠? ^^

원래 핑 아이2 아이언은 페롤이 없습니다.

약간 아쉬워서 낚시 미끼 고정용 실리콘 링을 재미삼아 끼워줬습니다.

 

 

 

 

13) 버트 절단 작업 전 스윙 웨이트를 측정합니다.

임시로 장착하는 그립도 무게 일관성을 위해 최종 조립시 사용할 동일한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14) 오늘 작업 중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 MOI 값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목표치인 2430보다 높게 나와서 샤프트 버트를 잘라줘야 합니다.

버트를 자르면 MOI가 낮아지고, 팁에 무게를 더하면 MOI가 높아집니다.

 

 

 

 

15) 계산 결과에 맞춰 버트를 절단합니다. 아이언 번호별로 1/2인치 차이나도록 길이를 맞춰야 합니다.

 

 

 

 

16) 샤프트 절단 후 임시 그립을 장착하고 길이를 잽니다.

 

 

 

 

17) 모든 과정마다 아이언별 측정값을 워크시트에 꼼꼼하게 기록합니다.

 

 

 

 

18) 버트 절단 후 MOI를 측정했더니 두 녀석이 목표치 2430보다 훨씬 낮아졌습니다. ㅠㅠ;;

약간의 차이는 헤드에 납 테이프를 붙여 해결할 수 있지만 측정값 차이가 꽤 나더군요.

하는 수 없이 헤드 분리 후 샤프트 팁에 무게추를 더했습니다. 이후 헤드 재조립!

 

 

 

 

19) 마지막으로 그립 장착입니다.

DIY 1편에서 방법 소개 해드렸죠? 이제는 눈 감고도 척척 하시리라 믿습니다. ^^

 

 

 

 

20) 그립 장착이 완료된 클럽들은 솔벤트가 날아갈 때까지 세워둡니다.

아내를 위한 MOI 매칭 아이언 세트 제작 과정은 여기까지입니다. ^^

 

 

 

 

21) 아이언 세트 MOI 최종 측정값입니다. 목표했던 2430에 꽤 근접하게 맞췄습니다

 

 

 

 

짜잔 ~~!!

완성작입니다. ㅎㅎ

 

작업 과정이 너무 너무 간단하죠?

개콘 최효종 버전으로 말하지면 '어른이 여러분, MOI 매칭 아이언 세트 제작은 전혀 어렵지 않아요. ^^'

 

클럽 메이커스에서 매주 일요일 8시간씩 강행군으로 진행된 6주짜리 클럽 피팅 과정을 수강했는데,

위 아이언 세트가 최종 산출물이었습니다.

그립 교체로 용기를 얻은 아마추어 클럽피터 여러분들도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얼마든 아이언 세트를 만들고, 자신만을 위한 피팅이 가능해요.

 

아이언 세트, 아직도 기성 제품을 사서 쓰시나요?

사모님이 골프 시작하신다고 아이언 사달라고 하세요?

 

여러분이 직접 정성스럽게 제작한 아이언 세트를 선물 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

 

 

 

위 글의 저작권은 작성자에게 있습니다. 이 글에 사용된 이미지 및 본문의 저작권에 관한 소유권 및 이의가 있으신 분은 작성자에게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