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마틴 7

[빌리마틴 칼럼] 퍼팅, 짧은 거리부터 반드시 넣어라

말레이시아에 있으면서 앤서니 김의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이번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그린 적응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직전에 참가했던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 대회와 이곳 경기장의 그린 스피드가 너무도 달랐기 때문이다. 애리조나 경기장의 그린 스피드는 12~13스팀프미터(sti mpmeter, 그린의 빠르기를 측정하는 도구)로 빠른 편이었지만 말레이시아 경기장은 8~9스팀프미터 정도로 느렸다. 차이가 이 정도면 프로선수들조차 애를 먹는다. 아니나 다를까. 앤서니는 퍼팅에 난조를 보이며 첫 라운드에서 78타를 기록했다. 컷오프가 유력시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2라운드에서 65타로 컷을 통과할 수 있었다. 퍼팅이 다시 안정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퍼팅은 골프에서 쉽고도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툭 ..

정보/골프레슨 2013.05.09

[빌리마틴 골프 칼럼] 일관적인 루틴 갖기

최근 한 학생과 함께 필드에 나갔다. 그 학생은 첫 홀부터 티샷이 흔들렸다. 페어웨이 왼쪽으로 샷을 쳐 공을 잃어버렸고 그린에선 스리퍼팅을 했다. 라운드 중간 클럽 선택도 잘못해 연이어 실수를 저질렀다. 이 학생의 스윙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기본기가 탄탄한 데다 기술도 훌륭했다. 스윙 리듬도 부드러웠다. 하지만 게임이 풀리지 않았다. 실력 있는 골퍼들도 가끔 이런 경우에 빠진다. 라운드를 마치고 그 학생에게 게임 중 어떤 생각을 했는지 물었다. 그는 “첫 홀 티샷에서 오른쪽 오비(OB)를 걱정했다”고 말했다. 페어웨이에선 풍향과 업힐라이(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왼발의 지형이 높은 경우)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해 클럽 선택이 어려웠고 퍼팅 때는 어떻게 그린을 읽어야 할지 몰랐다고 고백했다. 이런 문제에 빠진 ..

정보/골프레슨 2013.03.30

[빌리마틴 골프 칼럼] 맹목적인 스윙 의미 없어

그동안 골프 이론들을 쭉 설명해왔다. 새롭게 느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어느 정도 알고 있어서 쉽게 받아들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실 골프 이론들은 넘쳐난다. 내가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인터넷과 골프 잡지, 전문 골프 채널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골프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도구와 기구도 점점 발전했다. 비디오나 실내골프연습장을 통해 자기 스윙도 쉽게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골퍼들은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최근 내셔널골프재단(National Golf Foundation)은 흥미로운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평균 핸디캡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25년 동안 평균 핸디캡이 변화되지 않았다는 것. 골프용품이 발전했음에도 평균 핸디캡 플레이어들은 제자리였던 셈이..

정보/골프레슨 2013.02.17

[빌리마틴] 비거리 정확성 체력에 달렸다

일전에 나상욱 선수를 만나 장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그에게 투어선수들이 장타를 치는 비결을 물었더니 ‘밥만 먹고 운동을 해서’라고 웃으며 말했다. 농담처럼 한 말 같지만 그가 말한 운동이란 바로 체련단련이었다. 그는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고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근육단련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톱 클래스 선수들도 경기력 향상을 위해 몸 만들기에 주력한다. 그런데 정작 일반 골퍼들은 스윙에 신경 쓸 뿐 체력단련에 소홀하다. 30년 전만 해도 프로골퍼들 역시 체력단련에 힘쓰지 않았다. 오늘날에는 시합장마다 체력 단련실이 구비돼 있고 운동기구가 있는 이동식 버스가 제공된다. 체력단련의 중요성은 처음 PGA시니어 투어에서 시작됐다. 이후 일반 투어로 확장됐다. 투어..

정보/골프레슨 2012.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