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중순, TV를 통해 'PGA 혼다 클래식'을 의 중계 방송을 시청하던 중, 수 많은 프로 선수들이 같은 홀에서 실수 아닌 실수를 범하는 장면을 보았는데요. 이 곳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피하고 싶은 코스로 유명한 잭니클라우스의 '베어 트랩(Bear Trap)' 이었습니다.
'악마의 코스', '아멘 코너' 등 '대체 어떻기에 이런 무시무시한 별칭이 붙은걸까?' 라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세계의 코스들이 있습니다. 코스들을 스크린골프에 옮겨 놓아도 쉽게 통과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악마의 코스들! 소개해드릴게요. :)
선수들도 두려워 하는 세계 속 악마의 골프코스
1. PGA 내셔널 리조트 & 스파 - 챔피언 코스 (Champions Course)
<출처: gettyimagesBank>
앞서 간단히 설명해 드렸던 잭니클라우스의 솜씨(?)가 반영된 베어트랩이 도사리고 있는 PGA 내셔널 리조트 & 스파의 챔피언 코스(Champion Course)입니다. '베어 트랩'이라는 별칭은 15번홀부터 17번 홀까지의 난이도가 극도로 어렵기 때문에 잭니클라우스의 별명인 '곰(Bear)'를 따서 '곰의 덫'이라고 붙인 것이지요.
<골프존 비전플러스 - Championship Course 15번 홀>
15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는 잭니클라우스를 상징하는 곰 동상 한마리가 서 있는데요. 이 앞에는 잭니클라우스가 만든 명판이 세워져 있어요. 'You Are Now Entering the Bear Trap(당신은 지금 곰의 덫에 들어섰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You should be won or lost right here.'(여기에서 당신의 승리가 판가름 날 것이다.)' 라고 씌어 있어, 더욱 코스에 대한 두려움을 극대화시키는 것 같은데요. 15번 홀은 그린의 바로 앞에 커다란 워터 해저드가 있으며, 바람이 유난히도 말썽인 홀이라, 상당수 골퍼들이 볼을 워터 해저드에 내어주며, 16번 홀과 17번 홀도 워터 해저드 아니면 벙커를 거치는 것이 의례가 될 정도라고 합니다.
2. St. Andrews Golf Links - 올드코스 (The Old Course)
<출처: gettyimagesBank>
여러분도 아주 잘 아시는 '올드코스'의 악마의 코스로 불리게 한 것은 바로 깊고 넓은 벙커입니다. 11번 홀의 그린 앞에 자리한벙커는 바비 존스(Boby Jones)가 4번의 벙커샷을 시도하였으나 탈출에 실패한 채 볼을 집어들고는 골프장을 떠났다는 일화가 전해지기도 하지요.
<골프존 비전플러스 - The Old Course 15번 홀>
가장 유명한 것은 14번 홀의 '지옥 벙커(Hell Bunker)' 입니다. 그린을 둘러싸고 있는 약 10ft 깊이의 벙커는 그린에 볼을 올리려는 수많은 골퍼들의 볼을 끌어당겼는데요. '베어트랩'을 만든 장본인인 잭니클라우스도 이 곳에서 3번의 스윙 후에야 벙커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3.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
<출처: gettyimagesBank>
돌아오는 4월 초, PGA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가 개최되는 오거스타내셔널 G.C에도 악마의 홀이 존재한다고 하는데요. 이 곳은 특히 '베어트랩'의 롤 모델이 된 곳으로서, 선수들이 플레이를 하며 '아멘'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하여 '아멘 코스'라는 별칭이 지어진 곳입니다.
파4인 11번 홀은 지난 해 총 타수가 4,326타로 기록되며 가장 어려운 홀이 되었다고 하며, 바로 다음 홀인 12번 홀은 그린 앞에 '래의 크랙(Rae's Crack)이라 불리는 개울이 흐르고, 바로 뒤에는 벙커 2개가 있어 그린에 정확하게 올리지 못한다면 워터 해저드와 벙커를 빗겨갈 수 없는 곳이라고 해요.
이 곳에서 버바 왓슨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 대회의 파이널 라운드에서 3번이나 워터 해저드에 볼을 빠뜨리며 방어전에 실패하는 사연이 있는 곳이랍니다. ^^; (이후 2014년에는 다행이도 다시 그린재킷을 차지하게 되었죠)
4. 이니스브룩 리조트 - 코퍼헤드 코스 (Copperhead Course)
<출처: gettyimagesBank>
마지막으로는 '스네이크 피트(Snake Pit)', 즉 뱀 구덩이라는 별칭이 붙은 코퍼헤드 코스입니다. 바로 얼마 전, 발스파 챔피언십이 개최되었던 이 곳은 16번 홀부터 18번 홀까지가 난코스입니다. 긴긴 파4 코스 사이에 난이도가 높은 파3 홀이 끼인 형태로, 16번 홀은 페어웨이를 조금만 벗어나도 해저드 또는 나무 사이로 볼이 숨어버리고 말죠. 17번 홀은 그린이 벙커와 나무로 둘러싸인 좁은 그린이 관건이기에 18번 홀에 다다를 때 까지 아무도 승리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하네요.
여러분은 어떤 악마의 코스를 경험해보고 싶으신가요? '올드코스'와 '챔피언 코스'는 골프존 비전플러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코스이니, 궁금하신 분들은 간접적으로나마 코스를 경험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 골프 코스에서 개최되는 대회를 관람할 때에도 선수들이 어떻게 이 구간을 겪어나갈지 지켜보는 스릴도 함께 즐길 수 있을 듯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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