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골퍼들은 '팔을 곧게 펴서 볼을 어깨 높이로 들어올린 다음 지면에 떨어지도록 해야한다'(규칙 20-2)는 골프룰을 알고 드롭을 하게 되는데요. 이 룰을 지키지 않고 드롭을 한다면 1타의 페널티를 받게 된답니다. 하지만 손에서 볼이 떨어진 이후 발생하는 상황 역시 중요합니다. 이렇게 전과 후 상황 모두가 중요하다면 드롭하는 것에도 요령이 있기 마련이죠~
이번에는 드롭의 요령에 대해서 소개해볼게요.
드롭에도 요령이 있다 |
<출처: 123rf>
일단 볼을 드롭하면 인플레이 상태가 됩니다. 볼이 최초로 닿는 곳은 코스로 인정되는 지역이어만 해요. 만일 볼이 코스로 인정되지 않는 곳에 떨어지고 그 볼을 플레이 해야 한다면(오소 플레이) 2타의 페널티를 받거나 해당 홀에서 패하게 된답니다. 적절하게 드롭을 했을 때 볼은 2클럽 길이까지 굴러가 원래 지정된 장소를 벗어날 수도 있지만 반드시 다시 드롭을 해야만 하는 지점은 어디일까요?
<출처: 123rf>
- 볼이 최초로 코스에 닿은 지점으로부터 2클럽 길이보다 더 멀리 굴러갔을 경우
- 볼이 해저드 안으로 굴러 들어갔을 경우
- 볼이 해저드 밖으로 굴러 나갔을 경우
- 볼이 그린 안으로 굴러 들어갔을 경우
- 볼이 OB 지역으로 굴러 나갔을 경우
- 볼이 원래의 피치 마크 안으로 다시 굴러 들어갔을 경우
- 볼이 비정상적인 그라운드 상태로 인한 장애가 여전히 존재하는 지점, 처음 드롭을 하게 된 장애물이 있는 곳으로 굴러 갔을 경우
- 볼이 원래의 지점과 가장 가까운 드롭 지점, 볼이 마지막으로 워터해저드의 경계를 지난 지점보다 깃대에 더 가까운 지점에 멈췄을 경우
<출처: 123rf>
드롭을 하게 되면 볼이 다시 드롭을 해야 하는 지점에 멈춰 서거나 이 같은 지역으로 굴러 들어가지 않는 한 볼이 구르는 것을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볼을 드롭하면 다시 회수할 수 없기 때문에 페널티를 받지 않고 새 볼로 대체할 수 있어요. 다시 드롭을 한 다음 볼이 다시 위에 열거한 상황에 멈춰 선다면 두번째 드롭한 볼이 최초로 코스에 닿은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에 놓아야(리플레이스) 하고 이 지점에서부터 플레이가 재개되어야 한답니다.
<출처: 123rf>
투어에서 생겼던 일을 예로 들면 이와 같습니다.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를 달리던 로리 맥길로이가 티 샷한 볼은 훅을 만들며 TPC사우스윈드 코스의 18번홀 연못에 빠지게 됩니다. 맥길로이는 자신의 볼이 래터럴 워터 해저드에 들어간 지점과 깃대 사이에 놓인 나무들로 인해 3타에 온 그린을 하거나 그린 근처까지 볼을 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하지만 규칙담당 경기위원은 볼이 래터럴 워터 해저드(빨간색 막대나 라인에 의해 표시되는 지역)에 들어갔을 때 해당되는 규칙 가운데 거의 적용하지 않는 룰을 상기시켜줍니다. 그 룰은 아래와 같습니다.
"볼이 래터럴 워터 해저드에 들어갔을 때, 볼이 가장 마지막으로 해저드의 경계를 통과한 지점에서부터 깃대까지의 거리가 동일한 해저드 맞은 편 경계점에서 2클럽 길이 이내의 지점에서 드롭할 수 있다"(규칙 26-1c), "다만 볼이 깃대로부터 더 가까운 곳에서 멈출 수 없다"
<출처: 123rf>
맥길로이의 경우 골프 규칙은 볼이 해저드에 들어간 지점으로부터 훨씬 오른쪽으로 이동한 지점에서 드롭하는 것을 허용했어요. 이로 인해 그는 어프로치 샷을 하는데 훨씬 더 유리한 각도를 확보할 수 있었고 볼은 핀 바로 오른쪽 그린을 조금 벗어난 지역에 떨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그는 4타로 홀을 마감할 수 있었지만 그의 파 칩 샷은 홀컵을 외면하고 말았는데요. 그 후 16,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차지한 더스틴 존슨에 3타 뒤진 공동 7위로 경기를 마감했지만 이런 선택이 없었다면 기회조차 없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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