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작가] 골프채 만들기, 부러진 아이언 수리!

작년 가을 360CC 시범라운딩에 다녀왔는데 파3 홀에서 티 샷 하던 친구의 5번아이언이 부러졌습니다. 

'괜찮아, 금방 고칠 수 있어!' 하고아이언 헤드를 제가 가져왔는데요.

잊고 몇 달이 지났네요. (-_-);;

 

어제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다음 주 제주도 가는데 아이언 좀 만들어줄래?' ^^

 

 

 

부랴부랴 수리 준비하며 과정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부러진 아이언 수리하는 과정이나 필요한 물품 모두 간단하니 여러분도 직접 해보세요.

 

 

1. 준비물

헝그리 셀프 피터의 클럽 조립용 장비입니다.

먼저 숯불 피울 때 쓰는 토치가 필요해요. 부탄가스통연결해서 사용하는 제품이죠.

 

아랄다이트는 헤드 조립에 필요한 에폭시 접착제입니다. 골프전용은 아니지만 5천원 정도라 아주 싸요.

저 정도 분량이면 클럽 20자루 이상 조립할 수 있습니다.

맨 오른쪽은 스테인리스 파이프 커터인데 샤프트 절단에 사용합니다. 이번작업에는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집에 굴러다니던 아이언 샤프트 하나 주웠습니다.

본인 세트와 맞는 제품을 구입하시는 것이 좋은데요.

중고로 한 자루에 1~2만원, 신제품도 1~5만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2. 부러진 샤프트 꺼내기

 

 

피팅&수리 샵에서는 바이스에 물리고 부러진 샤프트를 제거하는장비와 부품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벽돌에 올리고 토치로 넥 부분을 태워버려요.

헤드 안 에폭시가 타면서 냄새가 지독한 연기가 나기 때문에 반드시 실외에서 해야 합니다.

 

 

헤드가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 니퍼로 뺍니다.

넥 안에 파묻혀 있던 샤프트가 밖으로 조금 밀려나와서 쉽게 뺄 수 있어요.

 

 

생각보다 너무 쉽게 나와요.

스틸 샤프트는 토치로 태워서 꺼내고, 그라파이트는 그냥전동 드릴로 갈아버려요.

어차피 버리는 부분이니 마구 다뤄도 됩니다.

 

 

요런 녀석이 나옵니다.

그 동안 수고했다, 안녕~!!

 

 

넥 안에 에폭시 잔여물이 남아 있습니다.

전동 드릴로 갈아버리면 깨끗하게 정리되요.

 

 

3. 헤드 조립

 

 

준비했던 에폭시 접착제를 꺼냅니다.

 

 

양 손으로 같은 분량을 짜주세요.

50원 동전 크기만 있으면 헤드 1개 조립합니다.

 

 

잘 섞어 주세요.

원래 송곳이 더 좋은데 어디 뒀는지 없어져서 그냥 10자드라이버로 했습니다.

 

 

샤프트에 조금 바르고, 넥 안에도 고르게 발라줍니다.

에폭시 섞던 드라이버로 바르세요.

 

 

왼손은 헤드, 오른손은 샤프트를 잡고 연결하세요.

그냥 에폭시만 바르면 접착력이 약해서 피팅&수리 샵에서는금속 가루를 묻힙니다.

하지만 헝그리 피터에게 그런 게 어디 있어요? 그냥흙가루 조금 주워다 발랐습니다.

 

 

흘러나온 에폭시는 휴지로 닦아주면 됩니다.

그립 로고와 헤드면만 정렬하면 조립 끝!

눈썰미가 좋은 분들은 '페롤 어딨어?' 하시겠죠.

페롤은 아무런 기능이 없고 미관상 장착하기 때문에 헝그리 피팅에서는 그냥 생략합니다. ^^

 

 

 

 

에폭시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충 몇 시간 정도 세워서 말렸다 사용하면 됩니다.

엄청 간단하죠? ^^  

부실 해 보인다구요? 장담하건데 헤드 절대 안빠집니다.

 

샤프트가 부러지는 상황은 흔치 않지만 가끔 발생해요.

 

긴장하지 마시고 집에서 직접 수리 해보세요.

놀고 있는 샤프트가 있을 경우 비용은 에폭시 값 몇백원정도면 됩니다.

5천원 짜리 에폭시로 최소 20자루는 조립이 가능하니 2~300원 정도 되겠네요.

특별한 장비나 기술은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샵에서 샤프트 부러진 클럽 수리 해 보신 분들은 비용 잘 아시죠?

비용도 비용이지만 내 클럽을 직접 수리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합니다.

 

아무 걱정 마시고 무조건 도전 해 보세요!!!

 

부러진 클럽이 없으면 친구 아이언 부러뜨린 후 시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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