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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디오픈] 어니 엘스, 10년만의 극적 우승!

조니양 2012. 7. 24. 06:00


<출처: golfzon.com>


드디어 141번째 '클라레 저그'가 탄생했습니다! 2012 디오픈 극적 우승의 현장 소식에 저는 아침부터 흥분 상태였답니다! ^^; 예상도 못했던 반전과 우연이 겹쳐 우승컵을 쥐게 된 어니 엘스! 10년만에 다시 클라레 저그의 타이틀을 얻게 된 어니 엘스의 쾌거와 우리 선수들의 경기 모습도 함께 살펴볼까요?

 

 

 

어니 엘스, 10년 만에 되찾은 '클라레 저그'의 타이틀

  

어니 엘스의 디 오픈 우승! 탄탄한 실력도 우승의 요인이지만, 신이 도운 듯한 기회의 연속도 어니 엘스의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답니다. 최종라운드가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엘스의 위치는 선두보다 6타 뒤. 선두그룹에 속할 것이라고는 기대도 할 수 없는 상태였지요. 하지만 경쟁자인 아담 스콧, 타이거 우즈, 브랜트 스니데커 등이 최종라운드에서 오버파를 기록하며 주춤하는 사이, 어니 엘스가 기회를 잡아 스코어보드의 맨 윗자리를 차지했답니다!

 


 

어니 엘스는 첫 9홀에서 2타를 잃으며 우승권에서 멀어진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나가며 10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12, 14, 18번 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냈답니다! 결국 후반에만 4타를 줄여 2위로 경기를 마쳤지요. ^^ 이 때 까지만 해도 놀라운 반전 플레이이긴 했지만, 그래도 우승을 확정 지을 상황은 아니었답니다.

 

 

 

그 순간 엘스에게 기적이 일어났답니다! +0+ 3라운드까지 2위 그룹에서 4타나 앞서 단독 선두를 달리던 아담 스콧이 막판에 연달아 실수를 한 것이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던 스콧이 막판 4개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기록하고 맙니다. 18번 홀에서는 파 퍼트 시도에 실패하면서 어니 엘스와 연장에서 맞붙을 기회도 놓치고 말았답니다. 결국 어니 엘스가 2002년에 이어 두 번째로 클라레 저그의 주인이 됐답니다. ^^

 

 

 

타이거 우즈, 다음 대회를 위한 도움닫기? 공동 3위로 선전!

  

한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이번 디 오픈에서 공동 3위를 기록했습니다. 우즈 스스로도 1위를 자신하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고, 디 오픈 우승을 목표로 컨디션을 조절해왔던 지라 팬들의 기대도 매우 컸는데요, 선두 그룹에 들면서 '황제' 타이틀에 누가 되지 않는 양호한 성적을 거두었답니다. 사실 6번 홀에서 기록한 트리플 보기가 아니었다면, 1위의 자리는 그의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6번 홀에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진 것이 불행의 시작! ㅠ.ㅠ 세 번째 샷은 벙커 턱을 맞고 다시 벙커로 떨어지고 맙니다. 네 번째 샷에 이르러서야 공이 벙커 턱에 맞으며, 운 좋게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더블보기 퍼트를 놓치며 한 번에 3타를 잃게 됐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다운 차분한 플레이로 7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페이스를 되찾는 모습도 보여줬는데요, 한 번의 스윙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마인드 컨트롤이 돋보이는 경기였습니다.

 

 

 

다시 주춤하는 한국 선수들! 문제는 마인드 컨트롤?

 

<사진출처: golfzon.com>

 

이번 디 오픈에 출전한 국내 선수들 중 컷 오프를 넘기고 살아남은 선수는 단 두 명이었습니다. 최경주 선수와 배상문 선수였지요. 배상문 선수의 경우는 PGA 투어 기간 동안 제대로 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때가 더 많았지만, 쟁쟁한 선수들이 모여 겨루는 디 오픈에서 공동 64위로 경기를 마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경주 선수도 아쉽게 공동 39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사진출처: golfzon.com>

 

국내 선수들이 최근 쟁쟁한 세계 프로 선수들이 모여드는 메이저급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점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우리 선수들의 기술적인 부분은 다른 선수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말입니다. 이는 분명 유명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겪는 부담감과 긴장 탓이 아닐까 싶네요. 또한 유명 선수들을 따르는 구름 같은 갤러리들에 의해 경기 주도권을 뺏기기도 쉬운 것이 하나의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golfzon.com>

 

하지만 지금껏 국내 선수들의 큰 우승 요인이 '담대함'과 '추진력'이었던 만큼, 상대 선수에 관계없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과감한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타이거 우즈, 로이 맥길로이 등 유명 골퍼들도 대회마다 불안정한 성적을 거두는 일이 많지요. 우리 선수들도 비슷한 경우로 보고, 부담을 덜고 경기에 임한다면 분명 기량에 맞는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미스터골프는 기분 좋은 골프 경기 소식을 가지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