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 쥐는 법, 어드레스 자세, 스윙에 이르기까지 프로 선수에게는 사소한 부분 하나에도 숨겨진 비법이 있을 것만 같은 느낌! 프로선수들에게는 스크린골프 플레이에도 특별한 비법이 존재할까요? 확인을 위해 조니양이 KPGA 세미프로인 김재만 프로와 KLPGA 정회원인 한지훈 프로를 만나고 왔습니다! 두 선수는 스크린골프 대회인 <골프존 G-TOUR>에서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기에 골팬 여러분께도 익숙한 얼굴일 텐데요, 현역 프로 두 분께 스크린골프 잘 치는 법에 대해 배워보도록 해요~ ^0^ /
조니양 : 안녕하세요! 오늘 두 분께 스크린골프 잘 치는 법에 대해 여쭤보려 하는데요~ 현역 프로이신 만큼 필드에서의 경험도 풍부하시잖아요? 필드와 스크린에서의 노하우에 차이가 있는지를 먼저 여쭤보고 싶어요.
한지훈 : 네, 안녕하세요. 센서가 스윙 폼이나 공의 구질 등을 워낙 필드와 비슷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필드에서는 바람은 직접 느끼고 거리나 경사면은 감에 의존하는 반면, 스크린골프에서는 모든게 화면에 수치로 표현 된다는 점이 다른 부분이에요.
조니양 : 그럼 수치를 공략하는 것이 스크린골프를 잘 치는데 도움이 될까요?
한지훈 : 저는 마스터즈 두 분께 스크린골프를 배웠는데요~ 가르쳐 주시는 분들 마다 조금씩 내용은 다르지만 수치 계산의 중요성은 항상 강조되는 부분이었어요.
김재만 : 저도 스크린골프를 시작하면서 수치를 수첩에 빼곡히 적어 놓곤 했습니다. 아마추어 분들은 비거리에만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비거리만 볼게 아니라 발사각, 페이스각, 볼스피드 등 모든 수치를 참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각 수치에 드로우는 L, 페이드는 R로 표기되는 부분 등을 캐치하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한지훈 : 감에 의존하는 필드와는 달리 수치 계산을 해야 하는게 스크린골프를 배우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지만,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어요. 게다가 이제는 필드에서도 자연스레 수치에 대한 감이 와요. 감에 계산력이 더해진 거죠.
조니양 : 처음에는 다소 복잡하더라도 수치를 신경 쓰면 실력이 더 늘겠네요! 수치 외에 프로님만의 노하우도 따로 있으신가요?
김재만 : 제 경우에는 필드에서 공을 낮게 눌러 치는 타입인데, 스크린골프에서는 탄도를 띄우는 샷이 유리하더군요. 낮게 치면 센서가 볼의 스핀량을 센서가 읽지 못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찍어 칠 때는 볼의 임팩트 시 손의 위치가 공보다 많이 앞으로 가게 되지만 탄도를 높이려면 손을 조금 더 뒤로 빼줍니다. 너무 뒤로 가면 뒷땅이 나니 적당히 빼줍니다.
김재만 : 그리고 자신만의 구질을 만드는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슬라이스라면 그것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훅이나 페이드를 낼 수 있는 스윙을 통해 슬라이스를 커버하는 구질을 만들 수도 있겠죠. 훅은 오른발을 뒤로 많이 뺀 스탠스에서 클럽을 인아웃으로 확 틀어줍니다. 페이드는 반대로 왼발을 뒤로 뺀 상태에서 아웃인으로 스윙해 주면 됩니다.
한지훈 : 저는 그럼 퍼팅에 대해 알려 드릴게요. 먼저 말씀 드리고 싶은 부분은 매트에 공을 두는 위치를 항상 일정하게 하라는 거예요. 공의 위치가 일정해야 라이를 보는 시각도 일정해지거든요. 그리고 필드에서보다 조금 더 길게 미는게 요령이에요.
한지훈 : 또 한가지, 앞서 김재만 프로님께서 말씀하셨듯 비거리 보다는 볼 스피드에 좀 더 관심을 가지세요. 시뮬레이터 마다 뭐랄까 조금씩 감도의 차이가 있어요. 제 볼 스피드가 60이라고 했을 때, 보통의 스윙을 했는데도 어떤 방은 더 적게 나오고 어떤 방은 더 많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자신의 볼 스피드를 알아 두면 그것을 기준으로 해당 시뮬레이터의 감도를 대충 파악 할 수 있게 되죠. 그래서 저는 스크린골프를 할 때 이 시뮬레이터의 감도가 어느 정도인지 먼저 파악하고 적응하는 것에 가장 먼저 신경을 쓴답니다.
김재만 : 시뮬레이터 모드에 보면 맨 아래 쪽에 퍼팅이나 칩샷 등 특정 샷을 연습 할 수 있는 메뉴가 있어요. 저는 시뮬레이터에 적응하거나 평소 연습 할 때도 요긴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조니양 : 마지막으로 골팬 분들께 해주실 조언이 있다면 한 말씀씩 부탁 드려요.
김재만 : 스크린골프는 필드 보다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보통인데, 그만큼 부상 입기도 쉽습니다. 오히려 필드 보다 준비운동을 더 철저히 하시기를 권장 드리고 싶네요.
한지훈 : 스크린골프를 잘 치고 싶으시다면 먼저 마음의 문을 여세요. 사실 저도 처음에는 스크린골프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쳐보면서 확실히 알게 된 것이 있어요. 많은 분들이 생각대로 공이 나가지 않으면 '스크린골프라서 이상하다'고 하시는데, 그건 스크린골프라서가 아니라 본인이 그렇게 치기 때문에 그대로 반영이 되는 것이 거든요. 무조건 안된다가 아니라 왜 안되는건지 확인하고 고치려는 자세가 필요해요.
확실히 현역 프로 선수는 스크린골프 잘 치는 법도 남다른 것 같지 않나요? 조니양도 이번 주말에는 배운 대로 연습을 해 볼까 싶네요~ ^^ 또 좋은 노하우를 배우게 되면 골팬 여러분께도 소개 드릴게요!
'정보 > 골프레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긋지긋한 드라이버 탑핑! 이렇게 연습해 보세요~ (12) | 2013.02.04 |
---|---|
[양기욱 프로 칼럼] 찍지도 말고, 쓸지도 말라!!! (8) | 2013.02.02 |
[김장우 프로 칼럼] 그립 잡는 요령 (14) | 2013.01.26 |
[최혜영 프로 칼럼] 칩샷 포인트!!! (18) | 2013.01.23 |
[최상범 교수 칼럼] 자신감필수, 골프 이미지 트레이닝 (2) | 2013.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