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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을 제패한 역대 골퍼들은 누구?!

조니양 2013. 4. 1. 06:00

 

 

다가오는 4 4일은 2013시즌 LPGA투어 6번째 대회이자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의 막이 오르는 날입니다. 세계 랭킹이나 상금 랭킹을 높이기 위해, 올해의 선수 선정이나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이 대회는 박세리 선수에게는 더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그녀의 목표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거쳐야 할 관문이기 때문이에요.

 

골프에서 그랜드슬램이란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여러 해에 걸쳐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을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고 합니다. 한 번의 우승도 힘든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해 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기에 커리어 그랜드슬램만 달성하여도 골프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세우는 것이죠.

 

만약 이번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박세리 선수가 우승을 거둔다면 한국인 그리고 아시아인 최초의 그랜드슬래머가 탄생하게 되는데요~ 이쯤에서 그랜드슬램을 제패한 역대 골퍼들은 누가 있는지 살펴 보지 않을 수 없죠? ^^

  

 

 

 

  

 

 

 

 

 

 

현재 남자 골프에서 4대 메이저 대회라고 하면 '마스터즈', 'US 오픈', '전영 오픈', 'PGA 챔피언십'을 가리키지만, 20세기 초까지는 'US 아마추어, 'US 오픈', '전영 아마추어', 전영 오픈'을 가리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골프 역사상 단 한 명, 한 해 안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골퍼는 현재가 아닌 예전 기준의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것이라고 해요. 그것이 1930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유일무이한 그랜드슬래머는 현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즈'의 창시자이기도 한 보비 존스입니다! 그는 미국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 처음 출전한 14살부터 그랜드슬램을 달성과 은퇴를 결심한 28살까지 아마추어 골퍼 신분을 유지하여 '가장 위대한 아마추어 골퍼'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요~ 특이한 점은 골퍼 생활을 하는 중에 하버드대를 포함한 세 군데의 대학에서 다양한 공부를 했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여 평생의 직업으로 삼았다는 점이에요. 만약 그가 프로 골퍼로의 삶을 택했다면 현존하는 기록들이 어떻게 바뀌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을 듯 합니다!

 

 

 

 

 

 

 

보비 존스 이후 새롭게 정립된 프로골프 4대 메이저 대회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골퍼는 없지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골퍼는 5명이 있어요. 그 첫 테이프를 끊은 영광의 골퍼는 진 사라센! 1922년 US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한 이후로 1935년 마스터즈에서 우승하기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7회의 우승 기록을 남겼습니다. 진 사라센은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선수 생활을 하여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지만, 샌드웨지를 발명한 것으로 더 유명하기도 해요.

 

1965년 두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골퍼는 뭇 골퍼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벤호건으로, 그는 같은 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유년 시절에 골프 캐디로 일하면서 어깨 너머로 골프를 배웠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왼손임에도 오른손 클럽으로 골프 기술을 익혔고, 본격적으로 PGA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자마자 자동차 사고로 다리뼈가 으스러졌는데도 골프에 대한 변함 없는 열정을 보여준 인물이지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역시 사고 이후의 일이었구요~ PGA투어 승수가 무려 63회, 메이저 대회 승수는 9회에 이른다고 하네요!

 

< : 게리 플레이어 / : 잭 니클로스>

 

1965년과 1966년, 게리 플레이어와 잭 니클로스가 한 해 간격으로 세 번째, 네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되었습니다. 두 골퍼 모두 말이 필요 없는 살아있는 전설이죠~ 170cm가 채 되지 않는 단신이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을 톡톡히 보여주는 게리 플레이어와 어떤 샷도 명장면이 되는 잭 니클로스는 그랜드슬래머인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ㅎㅎ

 

 

근래 남자 골프에서 가장 핫한 이슈 대상으로 빠지지 않는 타이거 우즈 역시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예요. 타이거 우즈가 달성한 시기는 2000년인데요~ 그가 무서운 점은 이제까지 기록된 골프 기록들이 그로 인해 하나하나 깨어지고 있다는 것이죠! 다소 불미스러운 사건도 있었지만 올 시즌만 보아도 타이거 우즈가 보여주는 경기는 그저 놀라움의 연속일 따름입니다. 혹시 그라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아닌 '그랜드슬램'을 달성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자 골프 협회 가운데 가장 권위 있는 협회로 성장한 LPGA는 1950년 13명의 회원으로 출범 하였습니다. 그리고 1957년 여자 골프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LPGA 창립 멤버 중 한명인 루이스 석스였답니다! LPGA 타이틀 가운데 한 시즌 동안 최고의 신인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신인상'의 정식 명칭은 '루이스 석스 올해의 신인상(Louise Suggs Rolex Rookie of the Year)'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_+

 

LPGA 역사상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미키 라이트는 1962년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되었어요. 놀라운 점은 4개의 메이저 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하였다는 것! 1961년 후반 2개의 메이저 대회와 1962년 전반 2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인데요~ 한 시즌에서 모두 우승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정한 그랜드슬램으로 인정되지는 못했지만 실질적으로는 가장 그랜드슬램에 가까운 골퍼인 셈입니다. 이는 LPGA에서 유일무이한 독보적 기록으로 남아 있다고 해요.

 

그런가 하면 팻 브래들리는 한 시즌 3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독보적 기록을 세웠어요. 그리고 그 기록을 세운 1986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였답니다. 두 선수 모두 정말 대단하지만 아쉽기도 한 기록이죠?

 

< : 캐리 웹 / : 아니카 소렌스탐>

 

전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이자 지금도 활발한 선수 생활을 영위 중인 캐리 웹은 2001년에, 열거하기도 어려울 만큼 많은 업적을 세워 LPGA에서 가장 성공적인 기록을 남긴 골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아니카 소렌스탐은 2003년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였답니다.

 

 

 

<그랜드슬램에 다가 선 박세리와 청야니>

 

2000년 초반 이후로 새로운 그랜드슬래머의 탄생이 뜸한 요즘, 박세리 선수는 가장 유력한 후보라 할 수 있을 텐데요~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를 109주 동안이나 지켜냈던 청야니 또한 'US 여자오픈'의 우승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시아인 최초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명예를 앞 둔 두 선수의 각오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 같아요.

 

워터해저드에서 맨발 투혼으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뜨거운 불길을 지펴 주었던 98년 'US 여자오픈' 이후로 15년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기다려 왔다는 박세리 선수! 그 오랜 기다림과 노력에 좋은 결실이 있기를 골팬 여러분도 조니양과 함께 응원해 주세요~! ^0^

<사진 출처 : golfz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