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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제32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갤러리로 참관한 1R 이모저모

조니양 2013. 5. 11. 06:00

 

 

 

5 9, 아직은 많은 이들이 잠에서 깨지 않았을 시간, 이른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했지만 피곤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마치 평소 늦잠꾸러기이던 아이가 봄 소풍 날 아침에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 일찍 일어나 부산을 떠는 마냥, "제3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그렇게 묘한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어요. ^^

 

 

 

 

 

 

"GS칼텍스 매경오픈"은 매 대회 마다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한국의 마스터스 대회라고 불릴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죠.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선수가 KPGA의 상금왕이 된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국내 최고의 대회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아요. (실제로 2012년 김비오 선수, 2011년과 2007년 김경태 선수, 2010년 김대현 선수, 2009년 배상문 선수 등이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후 KPGA 상금왕에 올랐죠!) 매년 귀로만 들어오던 소식을 눈으로 직접 본 "GS칼텍스 매경오픈"은 무척이나 즐거운 축제였답니다!

 

 

 

 

 

 

<맑은 하늘과 잘 관리된 코스가 인상적이었던 남서울CC>

 

 

 

"제3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리는 남서울CC로 향하는 길은 정말로 봄 소풍 길만 같았어요. 하늘이 어쩜 그렇게도 쾌청한지!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날씨가 변덕스러워 KLPGA 대회 중 선수들이 겨울 점퍼로 중무장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었는데, "GS칼텍스 매경오픈"은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한 날씨 속에 시작 되었어요.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힘찬 Ceremonial Tee-Off>

 

 

 

골프 대회는 역시 첫 날과 마지막 날이 특히 볼거리가 많죠? 오전 6시 30분 첫 Tee-Off에 앞서 가벼운 행사가 있었습니다. 대회 관계자 분들의 소개 및 축사와 함께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Tee-Off 시구식이 있었는데요~ 한창 혈기왕성한 선수들 못지 않은 열혈 샷을 보여 주셨어요. ^^

 

 

 

 

 

 

게다가 "제3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은 상금도 10억원에 달하지만 갤러리 경품도 3억 5천 만원에 달한다고 해요. 다양한 골프 용품들의 행운을 즉석에서 복권으로 확인해 볼 수 있구요~ 대회 마지막 날인 5월 12일에는 추첨을 통해 골프 클럽도 경품으로 주어져요. 또한 특별상으로 등장한 BMW와 기아 프라이드는 코스 입구에서부터 그 위엄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그 한 켠에서는 갤러리들의 목을 축여 주는 맥켈란 와인 시음 행사가 있었어요. 오전이 무르익을 쯤에는 날씨가 꽤 더웠기에 레몬과 함께 와인을 가볍게 탄 뒤 얼음을 띄운 칵테일은 인기 절정이었지요.

 

 

 

<"제3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의 첫 샷을 날리는 배희찬 선수>

 

 

 

정확히 오전 6시 30분! 배희찬 선수가 "제32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첫 샷을 날리는 영광을 안았어요. 선수들의 샷이 이어질 때 마다 갤러리들의 환호와 감탄의 목소리는 높아져갔는데요~ 선수들의 스윙을 보며 폼을 따라 해보는 갤러리들의 모습도 종종 발견 할 수 있었어요. ㅎㅎ

 

 

 

<첫 샷을 준비 중인 최호성 선수와 이수민 선수>

 

 

 

1R의 열기는 11시쯤부터 부쩍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외를 대표하는 쟁쟁한 선수들의 출전으로 쉽게 우승을 점 칠 수는 없었지만, 특히 우승이 유력한 선수들이 그 시간쯤부터 경기를 시작했거든요! 김비오 선수와 강경남 선수가 26조, 김대현 선수와 김경태 선수는 27조, 최호성 선수와 이수민 선수가 28조로 배정되어 있어 갤러리들의 발걸음도 덩달아 분주해졌습니다.

 

 

 

<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는 갤러리들>

 

 

 

그런데! 정오쯤이 되자 조니양의 볼에 무언가 와 닿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요. 경기에 집중하고 있던 사이 어느 샌가 하늘은 비구름으로 가득 차 있더라구요. 거세게 쏟아지는 비는 아니었지만 제법 굵은 빗줄기를 내리다 그쳤다를 반복하였습니다. 마치 대회의 열기가 너무 뜨거워지는 것을 조절이라도 하려는 마냥 말이에요. ㅎㅎ

 

 

 

<같은 옷, 같은 느낌! 김비오 선수와 홍순상 선수>

 

 

 

재미있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퍼팅을 하러 그린으로 돌아오는 선수가 누구인지 갤러리들이 제대로 알아 맞히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거든요. 일명 "도팰갱어 골퍼들의 등장"이라고나 할까요? 살짝 네온컬러틱한 옐로우 팬츠, 옐로우 라인이 배색 디자인 된 화이트 셔츠와 골프화까지! 김비오, 이정환, 김봉섭, 박재경, 홍순상 선수 등이 똑같은 골프웨어를 착용하였어요. 조니양도 캐디를 보고서야 어느 선수인지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답니다.

 

 

 

<도대체 저 선수가 누구야~? 어프로치 중인 박재경 선수>

 

 

최근 유행하는 컬러라고는 하지만 정말 이게 우연일까~ 싶었더니 다행히도(?) 우연은 아니었습니다. 최근 아디다스 골프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들의 홍보 차원에서 이 같은 특별 퍼포먼스가 진행 된 것이라고 해요. 같은 의상을 연출한 선수들 가운데서도 김비오 선수는 드라이버 샤프트 컬러까지 옐로우로 맞춰 특히 눈길이 갔어요.

 

 

 

 

 

 

텅 비어 있던 스코어 판은 시간이 흐를수록 기록으로 빼곡히 차여 가고~ 예측 할 수 없던 1R는 어떻게 끝맺음을 하였을까요? 오후부터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한 비 때문인지 선수들의 성적이 크게 좋지 못한 가운데, 한국의 조민규 선수와 호주의 Terry PILKADARIS 선수가 8언더파로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제32회 GS칼텍스 매경오픈" 1R 주인공, 조민규 선수>

 

 

 

조민규 선수는 2011년 "제30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아쉽게도 2위에 오른 전적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주 일본에서 치렀던 대회 코스가 남서울CC와 비슷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해요.

 

"GS칼텍스 매경오픈" 사상 최초 2연패에 도전하는 김비오 선수는 첫 홀을 버디로 시작하였지만 마지막 홀에서 티 샷이 해저드에 빠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구요~ "GS칼텍스 매경오픈" 사상 최로 3승에 도전하는 김경태 선수 역시 1R에서는 크게 활약하지 못하였어요.

 

 

 

 

 

 

하지만 알고 계시죠? 골프는 결코 1R로 승부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 오히려 더욱 더 승자를 예측 할 수 없어졌기에 흥미로움이 더해지는 것 같아요. 5월 12일 시상식에서는 과연 어떤 선수들이 환한 웃음을 짓게 될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그 때까지 조니양은 "제32회 GS칼텍스 매경오픈" 현장과 함께 하도록 할게요~ 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