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라운드 중 OB가 났을 때, 아마추어 골퍼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발을 동동 구르다, 동반자 혹은 캐디의 양해를 구하고 다시 샷을 하거나, 조언을 구해 OB티로 이동하게 되죠. 라운드하는 동반자 중 스코어에 민감한 골퍼가 있다면 OB가 났을 시 OB티로의 이동과 벌타를 제대로 계산하지 않는다면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뿐 아니라, OB에 대한 룰을 정확하게 알고 있으면 당사자도 보다 자신감있는 라운드를 할 수 있고, 또 OB를 피하기 위해 모든 샷에 심혈을 기울이게 됩니다.
오늘은 초보골퍼부터 아마추어 골퍼까지 알아두면 좋은 OB에 대한 골프룰을 모두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라운드 중 OB가 나도 당황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대처해보세요.
OB에 대한 골프룰
1. 헤저드에 빠졌을 경우
<출처: gettyimagesBank>
엄밀히 말하면 워터헤저드나 숲 속에 볼이 진입했을 경우는 OB지역에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이 경우의 진행 방법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초보골퍼의 경우, OB로 착각해 샷한 지점에서 다시 샷을 하거나, OB티로 이동하는 실수가 있기도 하죠. 숲 속이나 물에 빠진 볼은 다시 찾아 샷하기 어려우므로 그 근방에 새 볼을 두고 다시 치면 되는데요. 이 경우, 1타의 벌타가 주어집니다.
OB지역의 경우에는 헤저드와 조금 달라, 혼동스러워 하는 골퍼들이 많습니다.
2. OB가 났을 경우
<출처: gettyimagesBank>
OB란 'Out of Bounds'의 약자로, 경기를 할 수 있는 지역의 경계 밖이라는 의미입니다. 보통 골프장에서는 흰색이나 회색 말뚝으로 경계를 표시해두곤 하는데요. OB지역을 헤저드와 마찬가지로, 볼이 떨어진 근방에서 1벌타를 받고 이어서 샷할 수 있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티샷이 OB라고 판정이 나면 1벌타를 받은 뒤, '잠정구(Provisional Ball)'를 다시 한 번 치고 앞으로 나아가는데요. 첫 번째 친 볼이 OB라면, 잠정구로 이어서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 때, 1벌타를 받은 상태이므로, 잠정구로 이어서 치는 세컨드샷은 4타째가 됩니다. (티샷: 1번째, 1벌타: 2번째, 다시 친 샷 or 잠정구: 3번째, 세컨드샷: 4번째)
한국 골프장의 경우에는 경기 회전이 빨라야 하기 때문에 신속한 경기 진행을 위해 'OB티'라는 곳을 따로 마련해두고 있어요. 티샷 후 1벌타를 받은 뒤 OB티로 이동하여 세컨드샷을 치게 되는데요. 앞서 설명한 대로, 이 경우의 세컨드샷은 4타째가 됩니다. OB티는 미국 등 외국에서는 물론, 공식적인 골프 규정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사례이기 때문에, OB티라는 규정을 논하는 것 자체가 애매해질 수 있으나, 국내에서 약속된 룰이기 때문에 따른 것이 좋겠죠?
3. OB티에서 '티'를 사용해도 될까?
<출처: gettyimagesBank>
티샷 후 OB가 났을 때 OB티에서 다시 티를 꽂고 플레이해도 될까요? 사실, OB티 자체가 골프 규정에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티는 '티잉 그라운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OB티에 진입했다는 것은 인 플레이(In-Play)되었다는 것이기 때문에 티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적절할 듯 싶습니다.
OB에 대한 규칙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함께 플레이하는 동반자들과 라운드 전 합의 하에 달리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가령, OB티에서도 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거나 하는 것이죠. 이제부터는 OB를 범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자신감있게 대처해 나머지 플레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보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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