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윙의 자세가 좋으면 골프 실력이 좋은 것으로 간주되곤 합니다. 구질이 어떻냐의 여부를 떠나, 스윙 폼이 좋으면 '골프를 잘 치는 사람'으로 보여질 수 있지요.
실제로 스윙 자세는 구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좋은 자세를 보유하기 위해 많은 연습 시간을 투자하게 됩니다. 하지만 스윙 자세가 반드시 좋아야 골프를 잘 칠 수 있는 걸까요? 스윙의 폼과 골프 실력의 상관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스윙 자세와 실력의 상관관계 |
1. '좋은 스윙 자세'를 위한 스윙 이론들
<출처: gettyimagesBank>
좋은 골프 스윙을 위해 내 몸을 컨트롤해야 할 요소들이 정말 많습니다. 마치 정해진 스윙의 틀 안에 나의 움직임을 끼워 넣어야 하는 느낌입니다. 손목은 이렇게, 발은 이렇게, 머리는 이렇게 등등 지켜야할 부분이 많지요. 그렇다 보니 하나를 충족하면 하나가 틀어지고, 머리에 집중하면 다리 고정이 풀리는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골프의 이론적인 부분들을 모두 따라야만 좋을 스윙일까요? 이러한 스윙은 골퍼의 실력을 좌지우지할까요? 책이나 매체, 영상 등으로 접하는 골프 스윙에 대한 이론들은 모두 유익한 내용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비거리와 구질, 기술 등을 만들어내는 데 최적의 자세들을 정리한 것들이지요. 이 자세들은 단순히 멋진 스윙 폼을 위해서라기보다는 궁극적으로 구질(방향, 중심이동, 스피드)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스윙 폼'이 곧 골프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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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프로골퍼, 골프 전문가, 레슨코치 등이 정리한 스윙 자세에 대한 이론들은 앞서 말한 듯이 구질을 위한 것입니다. 가령, '백스윙 시 샤프트가 지면과 수평을 이루는 지점에서 코킹을 한다.'는 공식이 좋은 구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임팩트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동작이 되는 것이지요.
<출처: golfzon.com>
스윙 폼이 다소 엉성해보이나, 훌륭한 구질을 보이는 선수들을 예로 들면 더욱 이해가 빠를 듯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버바왓슨과 조던 스피스가 있는데, 이들은 정석적인 스윙을 구사하는 골퍼가 아니지만 PGA에서 손꼽히는 실력자들입니다. 특히 버바왓슨은 왼손잡이지만 따로 스윙코치가 없고, 백스윙 시 오른발을 거의 지면에서 뗄 만큼 움직임이 심한 편입니다. 피니시 동작은 한참 오버되어 만세하는 듯 하지요. 덧붙이면 짐 퓨릭, 토미 게이니, 조시 브로드웨이 선수도 특이한 스윙의 소유자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골프 실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물론, 골프 선수로서 자신만의 스윙을 찾기 위한 무수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 결과겠지만 스윙 폼과 실력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3. '스윙 폼'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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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의 정석에 근접한 스윙 폼은 아니지만 꽤 정확하고 일관된 구질을 지녔다면 무리해서 스윙을 고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스윙을 교정하는 과정에서 혼란을 가져올 수 있지요. 또한, 대중적으로 알려진 '스윙 자세의 정석'격인 이론들은 모든 이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팔이 긴 사람, 키가 작은 사람, 마른 사람, 힘이 아주 센 사람 등 체형과 체력에 따라 최적의 자세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백스윙 시 머리를 무조건 고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일관된 궤도를 위해 상체 각도를 유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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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을 만들어나가야 하는 골프 초보라면 최대한 전문가가 권장하는 골프스윙자세를 익혀 스윙 틀이 맞춰두면 궁극적인 몸통회전, 체중이동 임팩트 등 좋은 구질을 얻는 쉬운 길이 될 것입니다.
어느정도 스윙을 완성한 고수의 경우에는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스윙을 찾는 것도 방법입니다. 오버스윙이 되더라도 임팩트가 정확하고 구질이 일관되다면 그것이 자신에게 맞는 스윙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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