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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규칙 18-2, 그린에서 정지된 볼이 움직인다면?

조니양 2016. 12. 19. 07:00


그린 위에 올려져 있는 정지된 볼이 저절로 움직이거나 우연에 의해 움직인 경우에 벌타를 받는다면 어떨까요?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더라도 2016년까지의 골프에서는 우연에 의해 볼이 움직이더라도 플레이어가 벌타를 받도록 규정되어 있었습니다. 모든 스포츠에서 룰은 공정하고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유독 골프규칙 18-2에 대해서는 프로 골퍼들조차 수긍하기 어려워했지요. 


하지만 2017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로컬룰이 발표되며 억울한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골프규칙 18-2'에 관한 모든 것! 조니양이 알려드리겠습니다.



골프규칙 18-2, 그린에서 정지된 볼이 움직인다면?

 


1. 골프규칙 18-2?

<출처: gettyimagesBank>


골프규칙 18-2는 골프 경기 도중 정지한 볼이 움직인 경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해당 규칙은 '선수 또는 캐디가 정지된 볼을 움직이게 하는 원인을 제공했을 경우 1벌타를 받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이 규칙 때문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2016년 6월 열린 US오픈에서 벌타를 받은 더스틴 존슨입니다. 당시 존슨은 그린 위에 있던 볼이 저절로 움직였다고 경기위원에게 신고를 했고 경기가 마무리된 후 1벌타를 받게 되었습니다.


더스틴 존슨 사건 이전에도 골프규칙 18-2로 인하여 억울함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었고 심지어 '신도 버린 규칙'이라는 의견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을 배경으로 하여 골프규칙 18-2를 개정해야 한다는 강한 여론이 형성되었죠!



2. 무엇을 개정하였나?

<출처: gettyimagesBank>

골프규칙을 제정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와 미국골프협회는 골프규칙 18-2를 개정하는 내용을 지난 9일 발표했습니다. '플레이어의 볼이 퍼팅 그린 위에 있을 때 플레이어나 그의 파트너, 그의 상대방 또는 그들의 캐디나 휴대품에 의해 우연히 볼이나 볼 마커가 움직인 경우 벌을 면제한다.'라는 로컬룰이었는데요, 이에 따라 우연에 의해 볼이 움직였다고 하여 벌타를 받게 되어 억울함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더 이상은 없게 되었습니다.


3. 앞으로 그린 위에서 볼이 움직인다면?


개정된 내용을 따른다면 앞으로 그린 위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살펴볼게요. 크게 2가지 경우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선 볼이 바람 등과 같은 자연현상에 의해 움직인 경우에는 볼을 리플레이스 하지 않고 볼이 움직여서 이동된 그 위치에서 플레이를 이어가면 된답니다. 물론 벌타는 없지요!

만약 볼이 플레이어, 그의 파트너, 그의 상대방, 캐디나 휴대품에 의해 움직였을 경우는 볼을 원래 있던 자리에 리플레이스 한 후에 플레이를 이어가면 되지요. 이 경우에도 물론 벌타는 없답니다. 예를 들어 볼 마커를 떨어뜨려 볼을 움직였을 때, 볼을 발로 차서 볼이 움직였을 때에도 볼을 원래 있던 곳으로 리플레이스 하여 플레이를 하시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