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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보다 무섭다? 슬로우 플레이를 사랑하는 골프 선수들

조니양 2012. 5. 29. 07:00


<출처: imagetoday.co.kr>

 


한 발씩 내딛는데 5, 스탠스 잡는데 다시 10, 왜글하며긴장 푸는 데에만 다시 10, 각도 조절하며 10초……. 만약 골프 치러 오랜만에 필드에 나갔더니 동료가 이렇게나느릿느릿 거북이처럼 움직인다면 어떨까요? ^^; 으으~ 생각만해도 답답하죠? 앞서 플레이하고 있는 그룹이 슬로우 플레이 중인 경우에는…. ~ ^^;;; 마찬가지로 답답함이 배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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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이거 우즈, 루크도널드 등 유명 프로 골퍼들이 한 목소리로 슬로우 플레이어에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답니다. 보통 늑장 플레이는 아마추어들의 긴장감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프로의 세계에도 슬로우 플레이어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한 모양이에요. ^^ 매트 쿠처도 선수들을 압박하기위해 현 45초 룰을 40초로 줄이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그렇다면 이 늑장 플레이어라는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달고 있는 선수들은 누가 있을지 한 번 알아볼까요?

 

 

 

지나친 긴장과 왜글이 문제다? 슬로우플레이어 나상욱!


<출처: imagetoday.co.kr>


 


혹시 이번 2012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기억하시나요? 그렇다면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나상욱 선수가 지나치게 긴 준비동작으로 갤러리들의 야유를 받았던 것도 기억하실 것 같네요. 아마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했던 것인지나상욱 선수는 평소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데요, 긴 시간을 사용한 만큼 왜글 동작을 계속 반복한나머지 파트너의 집중을 방해한다는 비난도 함께 받았었지요. 이에 대한 갤러리들의 강한 반응에 놀란 것인지결국 나상욱 선수는 경기를 마무리하며 눈물까지 보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사실 나상욱 선수는 훨씬 이전부터 늑장 플레이어라는 유명세를 탄 선수였지요. 2011년 한 골프 전문 사이트의 조사 결과, 나상욱 선수가 2011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버디 퍼트에 무려 91초를 사용한 것이 밝혀지기도 했답니다. ^^;; 다른 선수들이 40초 안팎, 늦어도 1분내에는 샷을 시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히 늦는 편이긴 합니다. 최근에는 눈물이 쏙 빠지도록 비난까지듣고, 트위터를 통한 루크 도널드 선수의 따끔한 일침도 받았으니…. 과연나상숙 선수의 다음 플레이는 어떻게 바뀔까 궁금해지네요.

 

 

 

모건 프레셀 선수, 우승의 기회에 슬로우플레이 패널티를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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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슬로우 플레이어는 나상욱 선수뿐만은 아닙니다. 바로 모건 프레셀(MorganPressel) 선수도 슬로우 플레이 때문에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지요. 모건 프레셀 선수는LPGA 투어 사이베이스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세미 파이널 라운드에서 경기를 3up으로 가져갈 수 있는 우승의 문턱에서 1up으로 줄어든 성적표를받고 말았는데요,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바로 지나치게느린 플레이 때문에 패널티를 받은 것이죠. LPGA의 슬로우 플레이어로 이름을 올리게 된 모건 프리셀은이로 인한 심리적 충격 때문이었는지 16, 17 번 홀에 이으러 보기를 범하고 말았답니다. 더불어 우승 기회도 놓치고 말았죠. 만약 적절한 준비시간을 거쳐망설임 없이 샷을 시도했다면 모건 선수가 대회의 우승컵을 쥐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 아쉬움 때문인지요즘 골프 계에는 슬로우 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하네요.

 


  

2011 PGA 최장타자 존 홈스! 장타만큼이나준비 시간도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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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술을 마치고올해 2월 다시 헐크처럼 시원한 장타를 뽑아내고 있는 존 홈스(JohnB. Holmes) 선수. 그의 긴 비거리만큼이나 플레이 시간도 길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존 홈스 선수가 한 번의 샷을 하는 데 평균 52초의 시간이 걸린다고하는데요, 앞서 말한 나상욱 선수의 평균 준비 시간이 50초이므로두 선수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겠네요. ^^;; 멀리 보내려 하는 만큼 샷의 정확도도 뒷받침되어야 하기에 그만큼 준비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라 짐작해 볼 수 있겠죠?


 


존 홈스 선수는 최근 나상욱 선수의 늑장 플레이로 인해함께 주목 받기 시작했는데요, 선수 고유의 샷 흐름을 나무랄 수는 없지만 지나치게 느린 플레이는 파트너에게도피해가 되니 주의가 필요하겠죠? 이전까지는 평균 318야드의장타자로 유명했던 존 홈스 선수, 장타자의 타이틀이 슬로우 플레이어로 대체되기 전에 조금 더 결단력있는 모습이 필요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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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스포츠와 비교했을 때 골프는 정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에자칫 밋밋하게 느껴지기가 쉽답니다. 고도의 집중력과 마인드 컨트롤 때문에 시종일관 고요한 필드를 지켜보고있으면, 때때로 긴장감 보다는 지루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요. ^^PGA투어에서는 페어웨이에서 40초 이내, 그린에서는 1분 이내에 샷이나 퍼팅을 하도록 규정하고, 구두 경고나 벌타를 부과하기도합니다. 하지만 규정은 잘 지켜지고 있지 않고, 맑은 날씨임에도 대회 진행 시간이 4시간이 넘는 경우도 허다 합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상대를 배려한 적정한 속도의 플레이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럼 저는 다음에도 재미있는 골프 이야기로 다시 찾아뵐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