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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중계 더 재미있게 보기! 매치플레이와 스트로크플레이의 차이는?

조니양 2012. 6. 20. 06:00


<출처: imagetoday.co.kr>


여유롭게 늦잠자고 일어난 일요일 오후, TV 리모콘을 쥐고 쇼파에 누워 골프 중계를 보는 이 시간이 정말 꿀맛입니다.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프로들의 스윙을 보며 부러운 마음 반, 대리만족의 마음 반! 한창 골프 중계에 집중하고 있는데, 함께 TV를 보던 아이가 묻습니다. “아빠! 근데 매치플레이가 뭐야?”

  



이럴 때 갑자기 무엇부터 설명해야 할지 말문이 막히신 분들 많으시죠? ^^; 골프 중계 방송을 보게 되면 굳이 수많은 골프 용어를 외우고 있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규칙을 알게 되는데요, 정작 가장 중요한 경기 방식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언급이 없는 경우가 있어 초보자는 고개를 갸웃하는 경우가 생기곤 하죠. 그래서 이번에는 골프 중계를 더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 매치플레이와 스트로크 플레이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

 

 

 

모든 홀마다 승자가 있다, 매치플레이!

 

<출처: imagetoday.co.kr>


'매치플레이(match play)'는 매 홀마다 승자를 가리는 방식입니다. 1번 홀에서 A가 버디, B가 파를 기록했다면 A가 그 홀의 승자가 되는 것이지요. 한 홀의 경기가 끝날 때만 승패 수를 계산하고, 이긴 홀의 수가 미리 정한 라운드의 나머지 홀 수보다 많으면 이긴 홀 수가 많은 쪽의 승리가 확정됩니다. 따라서 이번 라운드에서 밀렸더라도, 다음 라운드에서 재기할 만한 가능성이 높답니다. 물론 일방적으로 한쪽이 우세할 경우 승부가 중간에 결정되기도 합니다. ^^;

  

 


매치플레이에는 싱글, 스리섬(threesome), 포섬(foursome) 방법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대로, 싱글(single) 11로 대항하는 방법입니다. 스리섬(threesome) 1인이 2인과 대항하는 방법으로, 이 때 2인이 한 팀이 된 쪽은 하나의 공으로 경기를 합니다. 포섬(foursome) 2인이 1조가 되어 다른 2 1조와 대항하는 방식입니다.

  


 

매치플레이에서는 상대방이 짧은 거리의 퍼팅을 남겼을 경우 1퍼팅으로 홀아웃한 것으로 간주하고컨시드(give)’를 줄 수 있습니다.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에 익숙하신 분들은 이 부분이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실 거예요. 만약 컨시드로 착각하고 볼을 집어 들었다면 안되겠죠? ^^; 물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벌타 없이 공을 다시 놓고 치면 됩니다. 다만 포섬의 경우에는 컨시드를 받고 홀 아웃한 퍼팅이 파트너의 다음 플레이에 도움이 된다면 실격 당할 수도 있습니다.

 

 

 

TV로 볼 때는 스트로크 플레이만큼 흥미로운 게 없다!?

 

<출처: imagetoday.co.kr>


스트로크 플레이는 비교적 역사가 짧지만, 한 번에 여러 사람이 경기할 수 있는 방법이라 크게 사랑 받아온 경기 방법입니다. 정규 라운드에서 총 타수가 가장 적은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경기 방법이기 때문이지요. 아마도, 대부분의 골프 경기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기 때문에 가장 익숙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예전에는 매치 플레이 방식의 골프 경기만 존재했었는데요, 골프 경기의 TV 중계가 시작되면서부터 오랜 시간 TV 앞에 앉아 사람들을 집중하게 만드는 경기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생겼답니다. 그 때부터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이 도입되고 인기를 얻어, 최근 대부분의 대회들이 스트로크 플레이 형태를 갖추고 있게 된 거랍니다.

 



스트로크 플레이는 역전 기회가 다분한 장기전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집중력과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합니다. 뒤의 경기 흐름에 따라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생각이 있어야 하지요. 물론 지켜보는 이의 입장에서도 차이가 있답니다. 매치 플레이가 각 홀의 승패에 집중하게 만든다면, 스트로크 플레이는 선수들의 기술적인 면까지 눈여겨보게 합니다. 쉽게 승부를 단정지을 수가 없기 때문에 선수들의 가능성을 점쳐보게 되는 것이죠.

 

 

 

매치플레이 심리전의 대가 김자영, 스트로크 플레이 짜릿한 역전승 타이거 우즈

 


<출처: golfzon.com>


매치플레이는 각 홀마다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해당 홀에 대하여 철저한 사전 분석 및 공략이 있어야 유리한 경기 방식입니다. 또한 이전의 실수나 나쁜 성적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차분한 마인드 컨트롤이 있어야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지요. 이 부분에서 가장 큰 강점을 보인 선수가 이번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자영 선수입니다. 한치의 흔들림 없이 경기 흐름을 유지하고, 이전의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무게 있는 경기감각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것, 골프 팬들이라면 모두 기억하고 계시죠? ^^

 




<출처: golfzon.com>


반면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에서는 언제나 역전의 기회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경기를 해야 하지요. 이 부분에서 강점이 있는 선수가 바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랍니다. 최근에도 되살아난 경기 감각을 바탕으로 끈질기게 18홀까지 1등과의 차이를 좁혀나가 역전에 성공했었죠. 전날 라운드에서 실책을 했더라도 통산 타수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충분히 승패가 갈릴 수 있는 것이 바로 스트로크 플레이! 따라서 라운드에서의 작은 성공과 실패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한 타이거 우즈가 이번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도 우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골프는 경기 방식에 따라 다르게 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매치 플레이의 경우 마치 시트콤을 보듯 짧은 호흡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고, 반면 스트로크 플레이는 점차 긴장되는 고조감과 승패에 대한 호기심으로 자리를 뜰 수 없게 하는 한 편의 영화 같지요. 때때로 스트로크 플레이 중계에 지루함을 느끼신다면 매치플레이 방식의 경기를 보아도 좋을 것 같네요! 물론 직접 라운딩을 나가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골프를 즐겨보시는 것도 좋겠죠? 그럼 다음에도 재미있는 소식으로 만나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