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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마틴] [치핑과 피칭]가능한 공을 굴려라

조니양 2012. 8. 19. 06:00

쇼트게임에는 두 개의 기본 샷이 있다. 바로 칩샷과 피칭샷이다. 이 두 샷은 라이에 따라 약 500개 종류로 구사된다. 두 샷은 치는 방법에서 차이가 난다. 칩샷은 퍼팅의 스트로크처럼 툭 밀어 치고 피칭샷은 손목 코킹을 이용해 공을 띄운다. 



우선 칩샷부터 살펴보자. 칩샷은 공중에 뜨는 것보다 땅에 구르는 시간이 더 긴 샷이다. 
주로 그린 주변에서 사용되며 트러블 상황(나무 아래 또는 작은 펀치샷)에 구사하기 좋다. 

공을 치는 방식은 퍼팅 스트로크와 비슷하지만 동작이 조금 더 크다. 사용하는 클럽도 3번 우드부터 웨지까지 다양하다. 

예를 들어 공이 그린 주변에 있는데 핀과의 거리가 23m 정도 된다고 하자. 그리고 중간에 5m 정도의 심한 러프를 띄워 넘겨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 9또는 8번 아이언을 사용해 치핑 스트로크를 구사한다. 공을 6~8m 정도 띄우고 나머지 거리는 핀까지 구르도록 해야 한다. 이 샷을 구사하기 전 그린의 경사와 브레이크를 잘 체크해야 한다. 

치핑 스트로크는 스윙이 작기 때문에 스탠스를 좁히고 체중을 왼쪽에 싣는다. 다운블로(Down-blow·하향타격)로 공을 치기 위해 공을 오른발 쪽에 놓는다. 

공 위치 때문에 자연스럽게 손이 약간 왼쪽으로 갈 것이다. 중상 실력의 골퍼들은 발, 무릎과 엉덩이를 약간 오픈해 정렬하고 초보자들은 타깃라인과 스퀘어(90도 직각)로 서는 것이 좋다. 

다만 오픈시키는 경우에도 어깨선만은 타깃라인과 평행하게 유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왼팔과 샤프트가 어깨에서 공 쪽으로 일직선으로 떨어지도록 어드레스한다.


피칭샷은 칩샷과 반대로 구르는 것보다 공중에 떠 있는 시간이 많은 샷이다.

피칭샷의 세트업 자세를 살펴보면, 샷의 길이에 따라 좋은 밸런스가 되도록 스탠스를 충분히 넓혀줘야 한다. 체중을 양쪽에 똑같이 배분하고 공은 발 가운데 둔다. 팔은 어깨에서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한다. 

클럽을 약간 짧게 잡고 클럽헤드를 땅에서 약간 들린 상태로 세트업한다. 여기서 중요한 두 가지는 팔과 몸의 밸런스다. 샷의 거리에 맞도록 백스윙한다. 

다운스윙과 팔로는 전적으로 중력에 맡기고 시계추 같은 동작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스윙한다. 좋은 템포를 위해 발과 무릎을 살짝 사용한다. 피치의 길이와 종류에 따라 적절한 손목 코킹을 한다. 

아마추어 골퍼 중에 의외로 로브샷(공을 높이 띄워 치는 샷)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결국 스코어가 늘어나기 일쑤다. 투어선수들을 보면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로브샷을 구사하지 않는다. 

탄도가 낮은 샷일수록 위험이 적다. 로브샷은 정말 사용해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는 게 요령이다. 대신 클럽의 로프트(클럽페이스의 각도)를 이용해 적합한 탄도를 만든다. 

클럽페이스를 약간 연다든지 공 위치를 스탠스의 약간 왼쪽으로 옮긴다든지 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이 두 가지를 적절히 조절해 쓴다. 

필자는 과거 낮은 탄도의 샷을 칠 때 공이 많이 굴러가곤 했다. 이때 필 로저스(미국 골프선수 겸 코치)는 그립을 세게 쥐면 공이 더 많이 구르며 약하게 잡으면 공이 빨리 선다고 조언을 해줬다. 

실제 한번 시도해 보면 효과를 느낄 것이다. 

쇼트게임에서 샷을 구사하는 과정을 정리해보자. 

우선 라이를 체크해야 한다. 그래야 어떤 샷을 구사해야 할지 판단이 선다. 

그 다음 그에 맞는 클럽페이스를 선택하고 원하는 위치에 공을 두고 샷을 한다. 이게 기본 과정이다. 하지만 많은 골퍼들은 라이를 제대로 읽지 않는다. 결국 정확히 클럽을 선택하지 못하고 공도 제대로 두지 않고 스윙한다.

얼마 전 쇼트게임을 할 때도 두 학생이 이 같은 실수를 범했다. 첫 학생은 벙커를 넘겨서 공을 최대한 빨리 멈추는 샷을 원했다. 로브샷을 친 결과 그린을 넘긴 공이 벙커로 들어가고 말았다. 

그는 굳이 로브샷을 치지 않아도 됐다. 왜냐하면 업힐라이(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왼발의 지형이 높은 경우)였고 공이 좋은 라이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페이스를 약간 열고 공을 약간 왼쪽에 둔 상태에서 스윙했다면 공을 충분히 띄워 핀에 붙일 수 있었다.

다른 학생은 공이 그린에서 9m 정도, 핀으로부터는 23m 정도 떨어져 있었다. 이 학생은 58도 웨지를 사용해 공을 홀로 띄운 뒤 빨리 멈추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공이 홀 중간 지점에 떨어져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만약 그가 피칭웨지나 9번 아이언을 사용했다면 홀까지 충분히 굴려서 보낼 수 있었다.

다시 내용을 정리하면 우선 가능하면 최대한 공을 굴린다. 둘째, 공을 굴릴 수 없을 때는 로(Low)샷을 구사한다. 셋째 라이가 완벽할 때 높은 탄도의 샷을 친다. 탄도가 높은 샷일수록 더 좋은 라이가 필요하다. 만약 잔디가 없다면 로브샷은 시도하지 않는 게 좋다.

다시 강조하지만 공을 홀 쪽으로 굴리는 것이 띄우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기회를 만든다는 것을 기억하라.

치핑과 피칭은 많은 경험과 연습 그리고 좋은 샷을 만들기 위한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주요한 동작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공 위치: 만약 라이가 좋다면 공을 굴릴 것인지 또는 부드럽게 떨어뜨릴지 선택을 할 수 있다. 공을 스탠스의 오른쪽으로 둘수록 스윙 각도는 가팔라져서 클럽페이스의 로프트는 작아질 것이며 이로 인해 공이 많이 구르게 된다. 또한 공을 오른쪽에 두면 체중이 자연스럽게 왼쪽으로 옮겨진다. 따라서 라이가 나쁠 때(하드팬 라이, 공이 잔디 안쪽으로 파묻힌 경우, 디벗 안에 들어간 경우 등) 어떤 샷을 쳐야 할지 판단이 가능하다. 대체적으로 치핑은 라이가 좋지 않을수록 오른쪽에 공을 둔다.

클럽 선택: 원하는 샷을 위해 정확한 클럽을 선택하는 것은 중요하다. 피칭웨지 대신 샌드웨지를 쓰거나 샌드웨지나 로브웨지 대신 7번 아이언을 쓰는 경우를 많이 본다. 다운힐(오른발 지형이 높은 경우)이나 업힐(왼발 지형이 높은 경우)샷을 정확하게 치는 것은 클럽 선택에 달려있다. 치핑에서는 보통 샌드웨지로 3m 띄우고 9m 거리를 낸다(6m 롤). 피칭웨지는 5m 띄우고 14m 거리가 된다(9m 롤). 9번 아이언은 6m 띄우고 19m 거리다(13m 롤). 이것은 기본적인 어디까지나 가이드라인이다. 여기서 ±2야드 차이가 날 수 있다.

TIP골프존과 함께하는 스크린 골프

 
 

■ 미니맵 통해 코스 정보 확인

 

스크린골프에서 쇼트게임을 할 경우 코스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핀까지 거리는 얼마나 남았는지, 핀 위치는 현재 공의 위치와 높낮이가 어느 정도인지, 그린에서 홀컵까지 경사도는 어떻게 되는지, 공이 놓인 속성(페어웨이, 러프, 벙커) 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

우측 상단에 제공되는 미니맵으로 그린의 경사도를 파악할 수 있다. 핀까지 남은 거리가 30m 이내인 경우에는 우측 상단에 그린 경사도가 표시되고 그 이상인 경우는 코스 미니맵이 표시된다.

높낮이에 따라서 색상도 달라져 그린 경사도를 알 수 있다.

가장 높은 곳은 빨간색으로 표시되고 가장 낮은 곳은 파란색으로 나온다. 이때 30미터 이상의 남은 거리에서는 F2 키를 사용해 현재 위치에서 핀까지 코스정보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공을 띄우고 난 뒤 굴러갈 것을 예상해 공의 낙하지점을 정하고 그린의 경사도로 굴러갈 정도를 예상해 공략한다.

그린 정보를 미리 파악해 공을 굴려 홀컵에 가깝게 붙이는 공략을 많이 쓴다.

만약 그린 주변에 공이 있다면 F6 기능키를 사용하면 그린의 경사도가 어느 정도 빠르기인지 격자와 물결의 흐름을 보면서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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