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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주제로 한 재미있는 소설 추천

조니양 2013. 2. 5. 06:00

 

스포츠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죠. 약소한 선수 또는 팀이 고된 훈련을 거쳐 승리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거나, 스포츠맨십의 감동을 주는 컨셉들이 많은데요~ '골프' '소설'이 만나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요? 소설에서 골프라는 소재는 아직 생소한 주제인지라 출간 된 책이 많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흥미진진하고 신선한 대표적인 골프 소설 세가지를 추천 드려 봅니다! ^^

 


 

 

 

 

서양의 골프에 동양의 사상이 더해지다! 버드피쉬 (방민준 저)

 

골프소설 자체가 희귀한 편에 속하지만 버드피쉬는 올해 1, 국내 첫 골프 '판타지소설'로 출간되었기에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에요. 저자인 방민준씨는 골프를 20년 넘게 치면서 깨닫게 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잘 칠 수 없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하기 위해 버드피쉬를 출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학창시절 아마추어 골프선수로 활약했던 영국의 26세 청년 '존 무어'! 그는 어느 날 인가부터 동양사상에 심취하게 되면서 동양의 여러 나라들을 여행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한국을 방문하였다가 우연히 '막걸리 도사'를 만나 1년간 함께 지내면서 선 사상과 골프의 가르침을 받게 되죠. 그 후 영국으로 돌아간 존 무어는 세계적인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에서 아마추어임에도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는 해피 엔딩을 맞이합니다.

 

버드피쉬는 감동과 여운이 있는 재미, 그리고 골프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골팬 분들께 추천 드리고 싶은 소설입니다. 판타지소설답게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쓰여졌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골퍼들에게는 아주 값진 것들이거든요. 라운딩에서 어려운 일에 부딪혔을 때 버드피쉬의 주옥 같은 가르침이 떠오르실지도 몰라요. ^^

 

 

 

18명의 위인과 생사를 건 골프? 천국에서의 골프 (밥 미첼 저)

 

골프라는 소재도 신선하지만 이 소설의 컨셉은 더 신선합니다.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죽음의 기로에 놓인 주인공 '엘리엇 굿맨'에게 하나님이 특이한 제안을 합니다. 18, 매 홀 마다 등장하는 18명의 위인과 골프를 쳐 이기면 엘리엇을 살려 주겠다는 것이죠!

 

이 소설의 부제는 '세상을 바꾼 위대한 천재 18명의 인생 수업'. 다빈치, 모세, 소크라테스, 잔다르크, 링컨, 베토벤, 콜럼버스, 간디 등과 함께 매 홀을 돌 때 마다 주인공은 세상을 살아갈 열정과 의지,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얻게 됩니다. 주인공과 함께 읽는 골팬님의 멘탈과 감동도 UP~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도 UP~!

 

 

 

치열하고 박진감 넘치는 소설, 레드재킷 (강명식 저)

 

PGA TOUR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에는 우승자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주는 관례가 있죠~ 이에 따라 그린 재킷은 우승을 의미하는 하나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레드재킷은 그와 반대로 어둠의 골프 대회에서 승리한 자를 상징한다는 설정이에요.

 

아마 골팬님들 가운데서도 영화 '타짜'의 여운을 아직 간직하신 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요~ 레드재킷을 영화로 비유하자면 '타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타짜 골퍼들이 거액의 판돈을 모아 상금으로 걸고 승리를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는 모습은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골프 칼럼니스트이자 현직 외과전문의가 쓴 소설이라고는 상상 할 수 없을걸요? ^^; 남다른 스케일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원하는 골팬 분들께 추천 드리고 싶어요.

 

앞서 추천 드린 두 소설이 조금은 정적이고 교훈이나 감동이 있는 소설이라면, 레드재킷은 동적인 재미를 위한 소설이랄까요? 물론 타짜들의 정당하지 못한 수법들은 배워서는 안되겠지만(!), 정교한 골프 테크닉들은 눈 여겨 볼만한 부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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