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신사적인 스포츠로 에티켓을 중요시 생각해서 골프 규칙 상에 에티켓에 관한 룰이 있을 정도인데요. 심판 없이 플레이 되는 만큼 규칙을 지키는 것은 예의이자 필수인데요. 골프에서 에티켓 만큼 룰을 지키는 것도 중요한데요.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규칙을 제너럴룰(General Rule)이라고 표현한다면 코스의 특수한 조건 때문에 그 코스에서만 적용되는 특별한 규칙은 로컬룰(Local Rule)이라고 불린답니다.
국내 골프장의 경우는 해외와는 달리 유난히 로컬룰이 많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의 재미있는 로컬룰은 골팬 여러분이 접해보셨을텐데요. 그렇다면 이번엔 국내와 다른 해외의 로컬룰에 대해 파헤쳐보도록 할게요.
로컬룰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
<출처: 123rf>
앞서 말했듯이 일반룰을 적용하기 힘든 골프장 상황 하에 만들어진 것이 로컬룰인데요. 그렇기에 일반룰을 우선시 해야 하는 것이지요. 로컬룰의 등장은 1888년 제정된 R&A규칙에 포함 되었을 때인데요. 'Local Accidents(특정한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발췌해 만들어 냈다고해요. 그 후 세월이 많이 지나고 영국과 미국의 의견 차이로 1984년에 서로간의 견해에 근접한 로컬룰을 제정할 수 있었다고 해요. 물론 적용 대상에는 아직 차이가 있답니다.
<출처: 123rf>
로컬룰에 관한 재미있고 황당한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1994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알프레드 던힐 마스터 3라운드 중 벙커 안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닉 팔도(영국)가 벙커 샷을 하기 위해 벙커 안에 있는 돌 하나를 집어 냈는데요. 유럽에서는 벙커 안에 있는 돌을 제거 하는 것이 규칙상 허용되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했는데요. 하지만 로컬룰에는 벙커안 장해물 제거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미국식 규칙이 적용되어 규칙 위반에 대한 2벌타를 추가하지 않은 스코어 카드를 제출해 실격 된 사례가 있었는데요. 참으로 황당한 일이죠?
골프 클럽에 가면 대부분 스코어 카드에 로컬룰이 기록되어 있으니까요-
골팬 여러분! 코스 특성 파악과 스코어 줄이는 비결이 그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꼼꼼하게 체크하는 습관을 가지시길 바랄게요(으샤!)
국내와 다른 해외 골프장 로컬룰 |
<출처: 123rf>
골프 문화는 나라의 특성에 따라 다르기 마련인데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라고 해요- 특히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골프 문화가 있다고 하니까 해외에 가면 더욱 신경써야 하는 것이 골프 예의랍니다. 국내와 다른 해외의 골프장 로컬룰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준비 운동
국내에서는 골프 하기 전 가벼운 준비 운동을 하는 것이 기본 매너인데요. 그래서 캐디의 지시에 따라 스트레칭을 하는데요- 사실 골프 하기 전 가벼이 스트레칭 하는 나라도 한국 밖에 없다고 해요. 그래서 해외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게 된다면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 받을 수도 있겠죠-?
OB 말뚝
국내의 골프장만 이용해 본 골팬 여러분이 해외 골프장을 가셨을 때 당황 하실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일텐데요- 한국 골프장에서 유독 많이 보이는 OB 말뚝! 이렇게 많은 말뚝때문에 익숙해져서 OB 인식은 말뚝으로 하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해외에 가면 OB 말뚝은 거의 없다고 해요. 옆의 홀로 공이 넘어가도 그 곳으로 이동해서 치면 된다고 하니까 유념해 두셔야겠죠?
클럽 하우스
클럽 하우스에 들어가면 누구나 락커키를 받게 되는데요. 해외는 멤버십 카드가 있어야 락커키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무작정 달라고 하는 그런 일은 없어야겠죠? 퍼블릭 코스에서는 락커가 없는 곳도 많은데요- 골프복은 처음부터 입고 오는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다고 해요. 클럽하우스에 목욕탕 찾으시는 분 계시나요? 목욕탕 역시 해외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의 일반적인 모습일 뿐이랍니다:)
로컬룰, 특이하거나 특별하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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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다른 골프! 자유로운 골프 대회 - 피닉스 오픈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은 '골프 해방구'라고 불릴 만큼 상식을 깨는, 자유로운 골프 대회라고 해요- 이 곳에서 16번 홀(파3, 162야드)은 특별하고도 특이한 로컬룰로 유명하답니다. 바로 이 홀에서만큼은 맥주와 야유가 허용된다고 해요. 목청 크고 예의 없는 갤러리가 환영 받고, 시끌벅적한 응원전도 펼쳐진다고 하는데요.
올해 진행된 최종 라운드에서는 크리스 스트라우드 선수가 진풍경을 연출했는데요. 집중해야하는 퍼트의 순간에 박수와 함성을 유도하는 쇼맨쉽을 발휘하며 12m 퍼트를 성공하면서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고 해요:) 이런 에피소드만 봐도 신세계를 경험하는 것 같은데요(엄지척) 새로운 골프를 경험하게 해주는 피닉스 오픈은 특이하고도 특별한 골프 대회인 건 확실하죠?
모래 그린, 자갈 페어웨이 - 요와(Yowah) 골프 클럽
호주 브리즈번에서 서쪽에 위치한 요와 골프클럽은 잔디가 없는 독특한 코스로 유명한데요. 이 곳은 오팔 광산 때문에 만들어진 작은 마을의 골프장이라고해요. 골프장의 클럽하우스는 양철 지붕에 벽도 없고 빗물을 담아두는 물탱크로 이루어져있고 페어웨이와 그린에는 잔디의 모습은 볼 수조차 없는데요. 그린은 잔디 없이 모래로 만들어져 '브라운(brown)' 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라고 해요. 그리고 그린은 바람에 따라 모래가 작은 언덕을 이루기도 하는데요- 볼이 그린에 올라가면 고무래를 이용해서 홀까지의 라이를 고를 수 있는 것도 이 코스에서만 허용되는 로컬룰이라고 해요:)
이런 이색 골프장에서 만날 수 있는 이색 로컬룰이기도 한 것 같은데요. 골프 치기 좋은 계절인 호주의 겨울에 해당하는 6월-9월! 매년 8월 둘째 주말에는 '요와 오픈'도 열린다고 하니 이색 골프장도 경험하고 특별한 로컬룰도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출처: 123rf>
로컬룰을 미숙지 한 프로선수들의 사례도 있는데요. 짧은 에피소드로 3007년 여자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 한국대표 신지애, 김영 선수는 대회 광고판 옆에 볼이 멈추자 구제받아 드롭하지 않고, 광고판을 치운 뒤 샷을 했는데요. 이때 선수들은 2벌타를 받았는데요- 이유는 로컬룰로 대회 광고판은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로 규정되어있었기 때문이예요. 이렇게 로컬룰을 숙지 하지 않는다면 스코어까지 망치게 되니까요, 스코어가 잘 나오기 위해 룰을 잘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코어 카드를 꼭 확인하는 습관을 조니양과 함께 가져보도록 해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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