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의 품격은 얼마나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 중 하나가 바로 내가 만든 '피치마크'를 수리하는 것이예요. 골프 대회에서 선수들이 그린에서 피치마크를 수리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지만,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는 피치마크를 직접 수리하는 일이 드물죠. 내가 만든 피치마크 수리! 어떻게 하는지 함께 알아볼게요.
품격있는 골퍼! 피치마크 수리하기 |
왜 피치마크를 수리 해야 할까?
<출처: 123rf>
골팬 여러분은 라운드 때 챙겨야 할 필수품으로 무엇을 챙기나요? 클럽과 볼 등 기본적인 용품을 제외한 것들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린에서 만들어지는 피치마크를 수리할 용품인데요.
아마추어 골퍼들이 피치마크를 수리하는 일이 드문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수리 방법을 잘 모르는 탓에 시도하기가 어렵거나 어설프게 수리를 했다가 캐디의 제지를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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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가 피치마크를 직접 수리해야하는 이유는 다른 플레이어에 대한 배려인데요. 그린에 피치마크가 생기면 그린 면에 요철이 생겨 좋은 퍼팅 라인을 만들기가 어려워요. 당장 내가 하는 퍼팅라인에도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답니다. 그래서 내가 만든 피치마크는 골프 에티켓 차원에서 흔적을 없애는 것이 기본이예요.
또한, 피치마크 수리는 그린의 경사를 읽는데 도움을 준답니다. 피치마크 수리 과정에서 볼이 어디에 떨어져서 얼마만큼 굴러갔는지, 어느 방향으로 굴러갔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는 그린의 빠르기와 경사를 파악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답니다.
그렇다면 골퍼가 피치마크를 올바르게 수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어렵지 않은 그 방법, 소개할게요.
피치마크 수리 방법
<출처: 123rf>
리페어 도구로는 두날 포크가 가장 좋고, 칼이나 키, 티 등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포크를 피치마크의 에지에 가까이 붙여서 약 60˚ 각도로 꼽습니다. 그리고 포크를 부드럽게 비틀면서 외곽에 있는 잔디가 피치마크 안쪽으로 들어가게 지긋이 밀어 넣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잔디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예요. 이러한 과정을 각각 다른 방향에서 2~3회 하면 피치마크 중심에 잔디가 모아진답니다. 이후 퍼터 바닥으로 부드럽게 눌러서 면을 고르면 되는데요. 이때 포크를 피치마크 아래로 꼽아 잔디를 들어 올려 면을 맞추는 것은 잘못된 방법으로 잔디 뿌리가 잘려져 잔디가 죽게 되니 이 점만 주의한다면 피치마크 수리는 간단하죠~?
피치마크와 관련된 에피소드
<출처: golfzon.com>
올해 세번째 메이저대회였던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는 잭 존슨이 연장끝에 우승을 했었는데요. 존슨은 퍼트라인을 관찰하던 중 볼마크(피치마크)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존슨은 예전 홀자국과 볼마크를 수리했고 그린보수기나 티를 이용해 그린 잔디를 떠올리지 않고, 퍼터헤드로 그린 바닥을 평평하게 한 후 퍼트를 했는데요.
이 장면을 본 시청자나 갤러리가 '퍼트라인 터치' 또는 '허용되지 않은 자국 수리'를 한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가졌는데요. 존슨이 이 규칙을 위반했다면 2벌타를 받게 되어 1타차로 2위에 그쳐야 했는데요. 그러나 R&A는 존슨이 규칙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정했어요. 그린에서는 예전 홀자국이나 볼마크를 수리할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예전 홀자국이나 볼마크가 확실하다면 수리하기 전 동반자나 경기위원에게 말할 필요없이 스스로 수리하면 되는데요. 자국이 불분명할 경우에는 동의를 구한 다음 조취를 취하면 된답니다.
<출처: 123rf>
수리는 그냥 퍼터 헤드로 지면을 쳐서 그린을 평평하게 하거나 그린보수기 등으로 해당 지점의 잔디를 떠올린 다음 퍼터 헤드로 평평하게 골라도 되는데요. 다만 그린(특히 홀 주변)에 있는 스파이크 자국은 수리할 수 없답니다. 스파이크 자국 수리가 그 홀에서 플레이어의 계속되는 플레이를 원조할 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 같은 행위는 규칙 위반으로 규정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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