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계에서 논란이 되어왔던 '클럽 앵커링'이 금지될 것이란 소식은 꽤나 오래전에 들려왔었는데요. 앵커링은 '어드레스나 스트로크 도중 클럽의 일부분을 몸에 대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퍼터보다 더 긴 롱퍼터 즉, 벨리 퍼터, 브룸핸들 퍼터의 사용이 금지되는 것인데요. 이 롱퍼터는 그립의 끝을 복부나 가슴에 대기 때문이랍니다. 2016년 1월 1일부터 몸에 클럽이 닿는 행위인 앵커링이 금지되는 것과 관련한 자세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골프, 앵커링 규제 |
<출처: 123rf>
롱퍼터의 규제
몸에 붙여 쓰는 롱퍼터는 많은 선수들에게 형평성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골프 규칙은 퍼터를 제외한 모든 클럽의 길이를 48인치(약 121.92cm)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데요. 퍼터 역시 그립 아래로 18인치(약 45.72cm) 이상이 되어야 하는 규칙이 있지만, 위로는 제한이 없었답니다.
사실 앵커링 규제가 롱퍼터의 사용을 막지는 않아요. 새로운 규제는 '골프채와 몸이 닿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지 롱퍼터를 사용하면 안된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선수가 롱퍼터를 들고 몸에 닿지 않은 채 퍼팅을 한다면 규칙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지만 롱퍼터의 특성상 몸에 닿아야 하기 때문에 사용을 못한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랍니다.
롱퍼터는 왜 쓰였을까?
<출처: 123rf>
사실 롱퍼터의 사용이 골프에서 유리한 부분을 차지 한다는 사실에는 정확히 입증된 바가 없습니다. 다만 입스로 고생하던 프로선수들이 롱퍼터, 벨리퍼터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사례는 있었는데요. 대표적인 예로 스콧은 2008년 바이런넬슨에서 우승한 후 갑작스러운 퍼팅 난조로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퍼터를 바꿔 들고 나오면서 마스터스까지 제패하는 상승세를 누렸답니다. 어니엘스 역시 벨리퍼터로 바꾼 후 2012년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한 적이 있는데요. 롱퍼터의 사용이 긴장에서 오는 팔뚝 회전과 손목의 움직임을 방지하고 골프채와 몸을 고정시켜 단순한 시계추 움직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규제되는 것일까?
그립 끝을 복부나 가슴에 대는 롱퍼터에 의한 스트로크는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립 끝을 몸에 대지 않는한, 롱퍼터의 사용은 상관이 없습니다. 롱퍼터를 사용하는 선수들은 그립 끝을 몸에 고정시켜 안정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롱퍼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다른 퍼터로 교체를 하거나 퍼팅 방법 또한 바꾸어야 한답니다.
앵커링 금지 규정은 골프규칙이 개정보완되는 2016년부터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에게 적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롱퍼터를 사용하는 스트로크는 볼 수 없게 됩니다.
클럽 앵커링 금지는 그린 밖에서 칩샷이나 피치샷을 할 때도 해당되는데요. 규칙 14조 볼을 치는 방법에 앵커링을 할 수 없다는 문구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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