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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 2015 프레지던츠컵 앰배서더 이야기

조니양 2015. 10. 29. 07:00



10월, 송도 잭니클라우스CC에서 개최된 <2015 프레지던츠컵>에 자원봉사자로 다녀왔습니다. 프레지던츠컵에서는 자원봉사자를 앰배서더라고 호칭합니다. 직역하면 “대사”라는 뜻으로 대회에 더 책임감과 애정을 갖고 활동하라고 앰배서더라고 하는 것인데요. 골프 대회의 뒷 편에서 묵묵히 대회의 진행에 도움을 주는 앰배서더에 대한 이야기 해볼게요~



 <2015 프레지던츠컵> 성공의 주역, 앰배서더


<2015 프레지던츠컵> 사전 교육



대회 전에 인터넷으로 간단한 교육을 이수한 뒤 10월 3일 사전 교육을 받기 위해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 CC를 방문했습니다. 이 사전 교육에서는 프레지던츠컵 대회 정보와 대회 운영 정책 및 앰배서더 활동 지침, 응급 상황시 비상조치 요령을 전달 받았습니다.




미디어 센터에서 받은 사전 교육은 영상자료를 통해 받았는데요. 영상 속에는 선수들이 지나갈 때 통제선을 잡아주고 갤러리들이 선수들이 경기 중에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는 것과 공이 갤러리들이 있는 곳으로 떨어질 경우 갤러리들을 피하게 하고 선수가 와서 샷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영상을 통해서만 교육하는 것이 아닌 9번 홀에서 실제로 하는 것을 보며 더욱 탄탄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12번홀 티박스에서 만난 선수와 갤러리




저는 12번홀 티박스 옆에 있는 크로스라인에서 선수들이 티 샷을 하고 지날 갈 때 통제선으로 길을 막고 있다가 선수들이 지나가면 통제선을 풀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어려운 일은 아니였지만 긴 대기 시간과 갤러리들을 통제하는 부분에서 곤란한 상황이 많기도 했는데요. 이번 대회에 많은 갤러리가 방문을 해 앰배서더들을 걱정해주기도 하고 마음대로 하는 갤러리까지 좋았던 부분도 많았지만 갤러리 문화가 더욱 발전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특히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어 통제를 하고 있어도 선을 넘어 페어웨이를 지나가려 하는 갤러리 행동,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본 대회 날에 사진을 찍는 행동들이 아쉬웠습니다.




연습 경기를 할 땐 홀과 홀 사이를 지나갈 때 사인 요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이 친절하게 사인을 해주는 모습을 보기도 했는데요, 인상 깊었던 것은 배상문 선수였습니다. 배상문 선수는 사인 요청을 많이 받아 다음 홀 까지 뛰어가기도 했는데요^^ 제가 있던 12번홀은 16번홀에서 17번홀로 가는 크로스라인이 있어 선수들이 홀을 이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홀이 다 연결되어 있어 사람들이 무척 많이 몰리는 홀이기도 했는데요. 정말 구름같은 갤러리라는 말이 딱이었습니다. 이 홀은 페어웨이도 좁고 굴곡이 심했는데요. 그 와중에 필 미켈슨이 이글을 하며 명장면을 선보이기도 한 곳이랍니다.



대회의 의미


홀을 이동하는 도중에 뒷 팀이 샷을 준비하고 있자 미안하다는 듯 손을 들며 뛰어가는 선수들을 보면서 다른 골프 경기와는 다른 화합을 볼 수 있는 대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혼자만의 경기라고 생각하는 골프를 서로 코스 공략에 대하서도 이야기를 나누며 팀워크를 보여주는 새로운 모습이 <2015 프레지던츠컵>의 묘미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다른 대회와 달리 프레지던츠컵은 선수들이 초청료나 경기 결과에 따른 상금을 받지 않고  PGA투어는 상금을 양 팀의 선수, 단장 및 부단장이 지명한 단체에 기부하는 대회입니다. 웨브 심프슨은 “자신의 직업을 통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최상의 가치”라며 “프레지던츠컵은 이런 가치의 전형”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레지던츠컵이 결과와 상관없이 오직 승자만 존재하는 대회로 불리는 이유가 이것 때문 아닐까요?




멋진 골프장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하는 경기를 직접 볼 수 있는 뜻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앰배서더로 <2015 프레지던츠컵>에 자부심을 가지고 책임감과 애정을 가져볼 수 있는 기회에 함께 할 수 있어 오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이야기를 남긴 <2015 프레지던츠컵>은 끝이 났지만 선수들의 도전과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