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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도 골프를 즐긴다? 악조건을 이길 수 있는 홀 공략법

조니양 2012. 6. 30. 15:59


<출처: imagetoday.co.kr>

 

날씨도 풀리고 따사로운 햇빛 아래 필드로 나서려던 주말 아침! 뉴스 아나운서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청천 벽력 같은 한마디 "오늘부터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이미 머릿속에는 '장마'라는 두 글자뿐! 장마철에 라운드를 나가면 공도 잘 안 나가고, 다칠 수도 있다던데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골프에 대한 열정을 꺾을 수는 없는 법! 이번에는 장마철에도 라운드에서 선전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려 합니다. ^^

 

 

 

라운드 동반자인 내 장비가 갑자기 핸디캡이 된다고?!

 

비가 오면 일단 '물기와의 전쟁' 시작! 빗속 골프를 즐겁게 하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챙겨온 모든 골프 장비에 물이 스며들기 때문에, 미끄러짐에 유의하셔야 하는 것이죠. 강한 바람에도 휘어지지 않는 전용 우산, 방수기능이 뛰어난 비옷, 마른 수건 1~2장, 여분의 양말 2켤레는 필수랍니다.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 방수 크림을 골프화의 솔기에 골고루 발라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장마철 라운드에서는 장비들이 물을 먹어 미끄러울 뿐만 아니라 빨리 손상되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는 만큼 필드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답니다.

 


 

특히 장갑은 최대한 많이 준비하여 젖은 그립으로 인해 장갑까지 젖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일부 골퍼들은 목장갑을 가지고 다니기도 하지만 ^^; 최근에는 우중라운드 전용 골프 장갑들도 많이 나와 있답니다. 특히 비가 오면 그립이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스윙 시 미끄러지는 현상이 발생할 뿐 아니라 생크나 뒷땅도 자주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가급적 장갑과 그립이 물에 젖지 않도록 자주 수건으로 닦아주거나, 교체용 장갑을 다수 챙기는 것이 좋답니다.

 

 

 

필드 위에서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비로 인한 체온 저하를 방지하는 차원에서라도 마른 양말, 여분의 옷은 꼭 챙기셔야 합니다. 또한 젖은 장비 때문에 긴장하고, 몸이 경직되어 부상당하는 연쇄 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작은 것부터 주의하세요. 마른 수건으로는 그립과 장갑의 물기를 계속 제거해주고, 양말은 9홀을 돈 후 그늘 집에서 갈아 신으면 적당하답니다.

 

 

 

한두 클럽 길게 잡고, 짧은 그립에 탄도 높은 샷이면 성공!

  

비가 오면 잔디가 흠뻑 젖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맑은 날씨일 때와는 다른 스윙법이 따로 있답니다. 먼저 볼은 약간 오른발 쪽에 놓고 스탠스는 약간 오픈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비가 오면 날아가는 거리와 구르는 거리 모두 줄어들기 때문에 평소 거리보다 한두 클럽 길게 잡고 스윙해야 하는 것이죠. 템포가 빨라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미끄러지기 쉬운 하체를 고정하는 데 집중해보세요.

 


 

장마철 라운드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공을 정확하게 맞히는 것입니다. 미끄럽고 축축한 잔디 위에 물기 머금은 공을 놓고 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평소대로 샷을 하면 '뒤땅'이 많이 나온답니다. 그립을 좀 더 짧게, 세게 쥔 후 4분의 3 스윙으로 공을 정확히 맞히면 버디 기회를 자주 잡을 수 있다고 하네요. 잔디의 저항을 이겨내기 위해 평소보다 손에 힘이 있어야 합니다. ^^

 

 

 

또한 코스가 젖어 공이 잘 구르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셔서 평소보다 탄도 높은 샷을 구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드라이버 샷이라면 티를 평소보다 높게 꽂아야겠지요. 왼쪽으로 공 1개 정도 간격을 두고 공을 두고 치면, 정확도도 높일 수 있답니다. 그린 주변에서는 러닝 어프로치보다는 띄워서 핀에 붙이는 것이 팁이 될 수 있겠네요. 퍼팅을 할 때에도 그린 경사를 크게 따지지 않고 평소보다 세게 치면 오히려 공이 잘 나간답니다.

 

 

 

빗속 라운드에서 용감함을 보여주자! 핀은 직접 공략

 

만약 그린에 물이 고여있다면 상대적으로 굴러가는 거리를 계산하기도 어렵겠지요? 따라서 그린에 도착하면, 차분하고 힘있게 플레이 해오던 전과는 다른 내면의 과감함을 꺼내셔야 합니다. 맑은 날 그린 위에서 신중함을 기해 움직인 것과 반대로, 비가 올 때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대세! 그린이 젖어 샌드웨지가 아니더라도 핀을 직접 노리는 샷이 가능하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핀에 붙이는 샷을 시도하는 게 좋습니다. 피칭웨지로 핀을 맞춘다는 느낌을 살려 넉넉하게 홀을 공략해 보세요.

 

 

 

벙커 샷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을 머금은 모래는 딱딱하기 때문에, 맑은 날의 부드러운 모래를 생각하여 샷을 하기 보다는 볼 뒤쪽을 바로 때려줘야 충분한 거리를 얼을 수 있답니다. 이렇게 공격적으로 플레이 할 것을 추천드리는 것은, 공이 잘 구르지 않는 빗 속 라운드의 특성상 퍼팅 난이도가 오르기 때문입니다. 골프장에서는 장마철에 병충해를 의식해 잔디를 깎지 않으므로 수분의 마찰력이 극대화된답니다. 그래서, 공이 가는 길에 '홀'이 있다는 느낌으로 퍼팅하셔야 합니다. 적당한 경사는 무시하시고, 홀을 지나치자는 생각을 해보세요.

 

 

 

대부분의 골퍼에게 '비'는 반갑지 않은 손님, 라운딩의 불청객이죠. 반면 빗 속 골프를 즐기시는 분들도 많답니다. 골프보다도 촉촉이 젖은 잔디와 꽃잎, 풀내음과 고즈넉한 하늘을 보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하네요. 특히 차가운 비로 식어버린 몸을 녹여주는 따뜻한 우동 국물! 그 맛을 잊지 못해 비를 뚫고 필드로 향하기도 한답니다. 여러분들도 무조건 비를 피하기 보다는, 색다른 추억을 만드는 빗 속 라운드 다녀오시는 것 어떨까요? 그럼 저는 유용한 골프 팁을 가지고 다시 돌아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