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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생각이 많아지면 '멘탈붕괴'? 단순하게 골프 즐기기

조니양 2012. 6. 25. 07:00

<출처: golfzon.com>

 

필드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고픈 마음은 어느 골퍼나 마찬가지겠죠? ^^ 특히 결과에 대한 욕심은 골퍼로 하여금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기본적인 코스 전략을 세우기도 하고, 스윙의 임팩트 지점을 기억하거나 템포를 측정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더 좋은 결과, 더 좋은 스윙을 하고픈 욕심이 앞서기 시작하면서부터 끝없는 고민의 늪에 빠지고 맙니다. 결국은 어떤 것도 결정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다가 원치 않는 오명을 얻기도 하지요.

 

 

  

고민을 하고, 또 빠르게 판단을 해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 가장 좋지만, 라운드 성적에 대해 솟아나는 이 '당연한' 욕심을 어떻게 컨트롤 하느냐도 중요합니다. 누구나 품을 수 있는 마음을 잘 유지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진정한 승리자가 결정되기 때문이지요. 주요 메이저 대회에서 입상한 프로 선수들 대부분이 마음 속에서 솟아나는 수 차례의 고민들을 떨쳐내, 뚝심 있게 플레이하여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지요. 그렇다면 필드 위에서의 마인드컨트롤,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손가락부터 누르고 차근차근 알아볼까요?

  


복잡한 생각이 멘탈붕괴를 부른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눈을 돌리자.

 

<출처: golfzon.com>

 

지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의 나상욱 선수의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늑장 골퍼'라는 타이틀로 한동안 화제가 되었었는데, 생각 외로 비난 여론이 금방 사그라 들었습니다. 이유는 바로 나상욱 선수의 솔직한 인터뷰와 사과 때문이었지요. 스스로 "나는 생각이 너무 많다."라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이고, 양해를 구하여 상황을 모면한 것입니다. 나상욱 선수는 때때로 필드 위에서 자기 스스로를 자책하는 고함을 지르기도 하지요. 주체할 수 없이 많은 생각들 때문에 큰 곤욕을 치르고 있는 듯 합니다.

 

 

 

<출처: golfzon.com>

 

더불어 한국 골프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배상문 선수도 세계 무대에서 만족할 만큼의 성적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골프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멘탈'에서 찾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공이 잘 맞고 상황이 맞아 떨어지는 경우에는 몰아치는 태풍처럼 경기 흐름을 장악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계속 보기를 범하며 물러나 중위권에도 안착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단연 배상문 선수만의 것은 아닐 겁니다.

 

 

 

To Sleep, Perchance to Dream by Loca Luna / Anna Gay 

 

어떤 골프 선수들은 경기 전 날만 되면 악몽을 꾸거나, 안 좋은 경기 흐름을 예견하며 두려워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그 불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멘탈 붕괴'의 시작일 뿐이지요. 골프의 리듬을 깨지 않는 단순한 생각과 결단력이 있어야 이를 이겨낼 수 있답니다. 사실 '별들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들 사이에서는 "그게 전부"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지요. 모든 선수가 고민과 걱정을 가볍게 앓고, 또한 이겨냅니다. 그 이겨내는 방법으로는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답니다.

 

  

 

잡념을 떨쳐내고, 머릿속의 수많은 고민들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나상욱 선수의 경우도 망설이는 모습과 지나친 왜글을 교정하고 차츰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다른 선수들은 춤과 같은 취미활동을 병행하며 위안을 얻기도 한다는군요. 오히려 많아지는 생각이 골프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단력'에 악영향을 미치고, 그것이 반복되면 최악의 라운드 성적으로 "멘탈 붕괴"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셔야 합니다.

 

 

 

긴장 상태는 '나' 로부터 온다! 내 마음 상태부터 바꿔보자.

 

Birdie Putt by capn madd matt 

 

너무 긴장이 될 때는 어떻게 할까요? 이럴 때는 오히려 긴장을 유발한 상황과 당당하게 맞서보는 것도 좋답니다. 티 샷을 시도할 경우 티 샷에 집중하고,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을 차분히 되새겨 준비하면 흥분되었던 마음과 빨라진 호흡이 어느 정도 안정될 것입니다. 반대로 현재의 상황이 상상 속에 일어나는 일인 것처럼 가정하는 방법도 있답니다. 또는 상황과 관련이 없는 즐겁고 편안한 상상을 잠깐 하는 것만으로도 순간적으로 긴장을 풀 수 있지요.

 

 

 

<출처: golfzon.com>

 

긴장된 마음에 온 몸이 경직되어 있나요? 그럴 땐 몸의 긴장을 풀어보세요. 몸의 긴장을 풀면 역으로 마음도 안정시켜 줄 수 있답니다. 가장 먼저 심호흡을 시작하고, 3~4번 정도 왜글을 하며 손목 관절에 힘을 빼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첫 홀 시작 전에 가벼운 스트레칭과 연습 스윙 등으로 몸을 움직여주면 자연스레 긴장이 풀어져 마음도 자연스레 차분해 질 수 있답니다.

 

  

 

이런 골퍼들에게 지금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골프 멘탈의 대가 레이몬드 플로이드가 전한 비법, "앞의 샷은 잊어라"입니다. 머릿속을 비우거나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면, 아예 잊어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만약 내가 서있는 홀이 18번 홀이라면, 그 상황에 17번 홀의 실수를 생각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일일 것입니다. 차라리 이전의 샷이 좋았는지, 나빴는지 기억조차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마음을 비우는 데 더 큰 도움이 되겠지요.

 

 

 

 

필드에 선 골퍼에게는 샷 한 번이 매우 소중합니다. 단 한 번의 샷으로 최대의 기회를 끌어올 수도 있고, 위기를 모면할 수도 있으며, 오히려 수렁에 빠질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그렇다고 하여 그 샷의 결과가 나온 이후까지도 마음 속에 빈 자리를 남겨둔다면, 그것은 그저 '미련'일 뿐! 때로는 멘탈붕괴까지 유발할 정도로 우리의 라운드에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답니다. 때로는 단순하게, 혹은 머릿속에 지우개를 넣은 듯 매 샷을 새롭게 치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