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제품이라도 어떤 사람들은 3년 쓴단다.
똑같은 제품이라도 어떤 사람들은 10년도 넘게 쓴단다.
자동차 10년 타기 운동 본부 협회장이라는 분은, 잊을 만~ 하면 TV 자동차 관련 소식 때 나오셔서
10년 넘게 자동차를 탈 수 있는 비결을 너무나도 당연하고 쉬운 방법으로 설명하곤 하신다.
보통 [내구 연한] 또는 [교체 주기] 또는 [제품 수명]이라는 단어로 이름 지어진 이런 생명 기간에 대한 단어들은 그 절대성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다양한 환경에서의 다양한 결과를 보여준다.
간혹 중고 자동차를 판매하는 유명한 사이트를 보다 보면
[OLD카의 매력에 한번 빠져 보시죠~] 라는 제목으로 5년, 10년도 아닌 20년, 30년이 넘은 차량들이 종종 소개된다.한 때 그 시절을 대표 또는 풍미했을 것이 분명하거나, 그 시절 부호의 상징이었던 자동차들은 위풍당당하게도 수십 년이 지난 이 세월에도 시동도 잘 걸리고 잘 달려주기까지 한다.
박물관의 구석 자리 어딘가를 차지해야 할 것 같은 그런 차량들은 어떻게 지금까지도 잘 버텨 왔을까?
이는 관리하는 주인의 정성과 애정에 비례하는 것이 분명하다.
보통 자동차의 수명을 이야기할 때 각기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들 덕분에 의견이 매우 분분하다.
옛날 차라면 모르겠지만 요즘 차량들은 10년 20년 정도는 거뜬하다는 것이 대세이고 주행거리도 30만㎞ 이상 충분히 탈 수 있다는 것이 거국적인 의견이다.
물론 자동차 폐차장을 직접 찾아가 보면 10년도 안 된 차량들이 즐비하고, 주행거리 20만㎞도 안 뛴 차량들이 줄을 지어 쌓여 있지만 이는 정말 이 차량의 수명이 다해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되었다기보다는 더 고성능, 더 최첨단 모델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주인의 사랑을 더 이상 받을 수 없었거나 너무 자주 차가 아파해서 카센터를 밥 먹듯이 방문하는, 귀차니즘으로 인한 폐차가 일상 다반사일 것이다.
실제로 불과 10년 밖에 안 된 동일한 차량들이 도로 위에서 달리는 것을 두 눈으로만 비교해 봐도 이런 관리와 수명의 관계는 쉽게 파악 할 수 있다.
어떤 차량들은 연식과 상관없이 차체에 광이 반짝반짝 흐르고 엔진도 조용하고 미션조차 부드럽다.
하지만 어떤 차량들은 마치 프라이팬 위에 검은 설탕을 구워 태운 듯 광이 다 죽어 버리고도
장면이 깨져 차체 철판까지 녹이 흐르고, 엔진은 금방이라도 뻗어 버릴 듯 이상한 소릴 내고...
차량 바퀴가 위태위태 빠질 듯 돌아가기까지 한다.
골프 클럽은 어떨까?
일단 한번 구매 후 주인의 단순변심만 아니라면 죽을 때까지 사용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골프 클럽조차도
엄연히 정해진 수명이 있다고 한다.
여기 저기 수소문해서 찾아본 결과, 골프 클럽의 수명은 드라이버, 아이언, 퍼터 등 장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고 한다.
보통 드라이버는 통상적으로 2만 번 정도 스윙을 한 시점부터 클럽 페이스의 탄성이 떨어지기 시작한다고 한다. 제작사에서 드라이버를 제작하여 테스트 실험을 할 때도 나타나는 현상으로,
개인마다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이제는 연습장에 가서 드라이버를 가지고 스윙 연습을 할 때도 지금까지 몇 번을 쳤는지 2만 번까지는 세어 봐야 할 듯하다. ^^
대략 매주 3일 정도의 연습과 월 2회 정도의 라운딩을 간다는 가정 하에 보통 2-3년 가량이 지나면
샤프트의 탄성도 헤드의 탄성도 떨어질 수 있다는 결과이다. 파워 장타자일수록 그 교체 주기는 더 짧아질 것이고 부드러운 스윙을 하는 사람은 더 늘어날 것이다.
아이언의 경우에는 샤프트의 재질이 어떤지에 따라 조금 더 달라지지만 드라이버와 마찬가지로 2만 번의 스윙 시 동일한 탄성 문제가 발생하고 다만 사용 빈도에 있어서 드라이버 보다 횟수가 적기에 보통 4년 안팎을 수명으로 본다고 한다.
그 밖에 웨지와 퍼터는 지면과의 마찰로 인한 스크래치, 비료 농약 등이 뿌려진 잔디의 화학 물질에 의해 장기적인 손상이 생긴다고 한다.
어떤 골퍼들은 더 강한 스핀을 위해 페이스 부분에 일부러 녹을 내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정말 스핀에는 좋을 수 있으나 수명은 더 짧아질 수 있다고 하니 선택 사양인 모양이다. ^^
드라이버든 아이언이든 웨지든 퍼터든, 우선은 소모성 부품인 그립을 잘 챙겨야 한다.
실그립과 고무 그립이 있으니 원하는 그립을 선택하여 라운딩 후에는 땀이나 이물질이 남지 않도록 잘 건조시켜 주는 방법이 사용 기간을 늘리는 방법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골프 클럽을 하루라도 더 잘 쓰려면 무리한 스윙을 하지 않고 특히 라운딩 시 뒤땅이 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샤프트 강도를 알아본답시고 땅바닥에 대고 클럽을 출렁출렁 누르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온도가 내려가면 클럽이나 골프공이나 모두 탄성이 다 떨어지고 거리도 안 나가니 가능하면 겨울철에는 스크린 골프 이외에는 자제하는 것이 답일 듯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골프 라운딩 후에 아무리 귀찮아도 클럽을 잘 닦고 잘 말려야 한다.
보통 차량 트렁크에 클럽을 통째로 넣고 다니는 분들이 많으시지만 이는 그렇게 좋은 환경이 아니라고 한다.
자동차만 수명이 있고 사용 연한이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라는 사실이 신기하다.
자손만대 잘 물려주려면 라운딩 후 우리의 작은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낀다.
뭐 집에 돈이 너무 많아서 몇 달에 한번씩 최신형 골프 클럽을 마련할 수 있는 높으신 분들이야 해당 사항이 없을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그야말로 실속파 골퍼들 아니었던가? ^^
<이미지출처: imag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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