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있으면서 앤서니 김의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이번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그린 적응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직전에 참가했던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 대회와 이곳 경기장의 그린 스피드가 너무도 달랐기 때문이다. 애리조나 경기장의 그린 스피드는 12~13스팀프미터(sti mpmeter, 그린의 빠르기를 측정하는 도구)로 빠른 편이었지만 말레이시아 경기장은 8~9스팀프미터 정도로 느렸다. 차이가 이 정도면 프로선수들조차 애를 먹는다. 아니나 다를까. 앤서니는 퍼팅에 난조를 보이며 첫 라운드에서 78타를 기록했다. 컷오프가 유력시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2라운드에서 65타로 컷을 통과할 수 있었다. 퍼팅이 다시 안정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퍼팅은 골프에서 쉽고도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