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0년은 골프 역사에 중요한 해인데요. 깃털을 단단히 뭉쳐 만든 페더볼 시대가 막을 내리고 고무 커버 공이 첫 선을 보인 해이기 때문이죠. 골프채 세트를 더 한 것보다 비쌌던 깃털 공에서 비교적 저렴해진 고무 공 덕분에 골프 인구가 늘었던 시기예요. 더 이상 공의 표면 손상을 우려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우드 헤드 대신 다양한 아이언 클럽을 제작하기 시작했고, 스윙 기술도 크게 달라졌답니다.
프로 샵에서 클럽을 맞춤 생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대량생산 공장을 갖춘 최초의 클럽 메이커가 탄생한 해인 1960년의 이야기 알아보도록 할게요
100여 년 전 골프 클럽은? |
<출처: 골프마트&갤러리>
R&A(The Royal and Ancient Golf Club of St Andrews)가 위치한 스코틀랜드 지명, 브리티시 오픈이 치러지는 올드코스가 있는 세인트 앤드류스 골프클럽.
R&A가 만들어지기 전 세인트 앤드류스 골퍼 모임에서 휴 필립이라는 장인을 고용해 회원들의 클럽을 만들게 했습니다.
<출처: antiquehickorygolfclubs.com>
1856년 필립이 사망한 후 조카 로버트 포간이 공방을 물려받았고, 아들과 함께 Forgan & Son이라는 세계 최초의 골프채 제조업체를 설립했다고 해요. 포간 클럽들은 큰 인기를 끌었지만 1차 세계대전 이후 사세가 급격하게 기울었고 클럽 제조업계에서 존재감이 점점 사라지고 말았답니다.
19세기 후반 골프가 미국에 전해졌을 때도 클럽은 스코틀랜드 제품뿐이었지만 1896년 미국의 초대 클럽 메이커 4곳이 동시에 문을 열었어요.
<출처: instappraisal.com>
나무와 쇠를 가공하는 기술과 장비를 갖추고 있던 맥그리거는 원래 구두 굽과 말 편자를 만들던 회사였어요. 1970년대까지 골프사에 오래 기억될 명품들을 많이 만들었죠.
또 조지 라잇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오른 야구 선수 출신이예요. 미국 내 양대리그가 설립되기 전부터 프로 선수로 뛰었고 내셔널 리그 설립에 큰 공헌을 했다고 해요. 은퇴 후 스포츠 용품 제조업체를 차린 라잇이 사업가 해리 딧슨을 만나 1896년 라잇 앤 딧슨이라는 클럽 메이커를 설립하고 1891년 스팔딩이 W&D를 샀지만 회사명은 그대로 유지 되었답니다.
그리고 1940년대 후반에 사업을 접었다고 해요.
<출처: golfforallages.com>
알버트 굿윌 스팔딩 (A.G. Spalding)은 야구 선수이자 사업가였어요. 은퇴 후 내셔널 리그를 설랍하고 야구 공 독점 공급권까지 따내며 회사를 키웠고, 1896년 골프용품 제조에 뛰어든 후에도 자신의 클럽에 야구 공 마크를 남겼다고 해요.
미국 내 최초의 4대 클럽 메이커 중 한 곳이지만 클럽사에 기억될만한 명품은 없었는데요. 그 이후 야구, 농구, 풋볼 등 공 제조에 집중해 이제는 브랜드명만 남았답니다.
<출처: sportantiques.co.uk>
브릿지포드 건 임플리먼트 (B.G.I)는 브라우닝과 함께 손꼽히던 총기 제작 업체였습니다. 총기를 만들려면 나무와 쇠를 가공해야 하는데, 별다른 투자 없이 기존 생산라인을 활용해 골프채를 만들었다고 해요. B.G.I는 미국 초대 4대 메이커 중 가장 단명한 업체예요. 불과 8년 만에 접었기 때문에 현재까지 남아있는 클럽이 적어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하네요^^
100여 년 전 클럽 메이커들의 이야기를 알아보았는데요. 그저 낡고 녹슨 골프채로 보이지만 이 클럽들은 누군가에게는 다양한 사연을 지닌 보물일지도 모르겠어요 ^^
다음에는 더 다양한 골프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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