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골프팁

벙커도 벙커 나름! 다양한 벙커샷의 종류

조니양 2016. 1. 29. 07:00

 

'아~!' 라운드 중 벙커로 볼이 빨려들어가듯 쏘옥 빠져버리면 어떤 골퍼든 이러한 탄성을 내지르게 되는데요. 골프코스의 난이도가 어려울수록 벙커도 크고 갯수도 늘어나죠. 특히, 아마추어 골퍼라면 벙커샷의 기술보다는 멘탈이 무너지는 경험을 해보셨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벙커의 모양과 성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샷에 대해 알아두면 '멘탈 붕괴' 보다는 차분하게, 단번에 벙커를 탈출할 수 있어요.

 


 

벙커의 종류 별 탈출법


1. 딱딱한 모래 벙커, 하드 팬 (Hard Pan)

   

<출처: gettyimagesBank>

 

맨땅 위에 모래가 덮힌 듯, 딱딱한 모래로 된 벙커지형에 볼이 떨어졌을 땐 비교적 벙커 탈출에 대한 압박감이 덜어지는데요. 이 때엔 볼을 오른발 쪽에 두고, 샌드웨지를 짧게 잡고 샷을 합니다.

 

또한, 양 손은 클럽 헤드보다 타겟 방향 쪽에 두도록 하는데요, 체중을 왼쪽에 싣고 왼 다리를 잘 고정해야 볼을 깨끗하게 맞출 수 있습니다. 땅이 단단하므로, 퍼내는 듯한 샷보다는 쳐내는 샷이 알맞겠죠? 백스윙은 작게, 그렇지만 리듬감 있게 하여 볼을 벙커 바깥으로 내보내세요~!

  

 

 

2. 공이 모래에 움푹! 들어갔을 때, 프라이드 에그  (Fried Egg)

 

<출처: gettyimagesBank>

 

벙커의 모래 속으로 볼이 움푹 들어가 박힌 모습이 마치 측면에서 본 달걀 후라이의 모습 같다고 하여 '프라이드 에그(Fried Egg)'라고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잘못 했다가는 볼이 아닌 모래만 한 가득 퍼내는 샷이 될 지도 모르는 상황!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클럽을 모래 안으로 깊이 파고들어, 볼을 떠내듯 쳐내야 하기 때문에 클럽 페이스를 세워서 모래가 아닌 볼만 떠낼 수 있도록 가파르게 샷을 합니다. 스윙을 할 땐 클럽을 짧게 잡아, 백스윙이 작고, 스윙이 가파르도록 하며, 발은 약간 오픈합니다. 이 때엔, 홀에 공을 가까이 붙이기 어렵다면 벙커를 탈출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타겟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페어웨이 벙커샷 (Fairway Bunker)

 

<출처: gettyimagesBank>

 

요즘 골프장의 페어웨이 벙커는 넓이도 넓고, 턱의 높이가 높거나 깊지 않아 탈출에 희망을 걸 수 있습니다. 턱이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면 클럽의 길이가 긴 것을 선택해 다른 벙커보다 볼을 멀리 보낼 수 있습니다. 페어웨이 벙커에서는 볼이 놓인 상태를 먼저 살펴보아야 하는데요. 볼이 모래에 약간 묻혀있다면 경사가 가파른 스윙을 하며, 볼이 양호한 상태라면 일반적인 스윙을 할 수 있어요. 단, 볼이 모래에 반 이상 묻혀있다면 벙커 탈출을 목표로 스윙해야합니다.

어떻게 스윙할지 정했다면, 스탠스를 위해 발을 모래에 잘 고정하고, 클럽은 살짝 내려 잡고, 쓸어치는 스윙을 합니다.

 

 

 

4. 일반적인 벙커샷

   

<출처: gettyimagesBank>

 

비교적 좋은 위치에 놓인 일반적인 벙커샷 상황에서는 샌드웨지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순간입니다! 클럽 페이스를 오픈시켜서 모래를 쓸면서 공을 쳐내면 되는데요. 페이스의 오픈 정도가 클수록 샷이 높고, 비거리는 짧아지며, 볼을 치는 순간의 클럽 스피드가 빠를수록 볼이 높이, 멀리 나간다고 하니, 이 점을 통해 거리 조절을 할 수 있겠죠? 스윙할 땐 스탠스를 벌리고, 공은 왼발의 안쪽에 놓고 스윙을 합니다.

 

벙커샷의 종류에 따라 샷의 방법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어느 정도 감이 오시나요? 글만 읽고 이해하는 것 보다는 몸으로 직접 해보는 것이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것은 다들 알고 계시지요. :) 연습장에서의 벙커샷 연습이 다소 어렵다면, 스크린골프장에서의 벙커샷 연습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