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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발렌타인 챔피언십] 국내 골퍼들의 멋진 플레이부터 무명 골퍼의 우승까지!

조니양 2012. 5. 1. 07:00


발렌타인이라는 말을 들으면 초콜릿을 떠올리시는 분들 많으시죠? ? 술 이름이 먼저 생각나신다구요? ^^; 초콜릿처럼 달콤하진 않았지만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발렌타인이 있답니다! 바로 국내에서 진행된 유일한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인데요, 지난 4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이번 챔피언십에서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여 세계랭킹을 뒤집는 우승결과가 나왔답니다. 이 믿기지 않는 놀라운 소식이 국내외 골프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우리나라 선수들에게는 기대와 아쉬움이 남는 경기이기도 했지요. 그럼 지난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모저모! 함께 살펴볼까요?

 

 

 

베른트 비스베르거의 우승, 세계 랭킹 170위의 반란!

 

<출처: golfzon.com>


2012년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는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이변이 일어났는데요, 우승후보라고는 생각해보지도 못했던 세계랭킹 170위의 골퍼 베른트 비스베르거 선수가 우승컵을 거머쥔 것이죠. 무명이나 다름없었던 베른스 비스베르거 선수의 선전은 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다 주었답니다. 그러나 비스베르거의 우승은 운과 기회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 숨겨 왔던 실력을 이번 대회에서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훌륭한 경기였답니다.

 

 

 

비스베르거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평균 27.3개의 퍼트로 출전 선수 가운데 2위를 기록했는데요, 평균 티샷 거리는 285.7야드로 상당한 수준의 실력파입니다. 뿐만 아니라 비스베르거의 근성은 많은 골프 매니아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우승을 안겨줄 최고의 코치를 찾고자 인도네시아와 자카르타까지 누비고 다녔다는 것을 보시면 짐작이 가시죠? ^^;; 페어웨이 적중률과 그린 적중률은 그리 높지 않은 선수지만, 코스 공략을 제대로 하여 끈기 있게 경기에 임한 덕분에 좋은 성적을 얻었네요.

 

 

 

구름 같이 몰려든 갤러리들이 전부 배상문 선수의 팬?!


<출처: golfzon.com>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비스베르거 선수만큼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가 있는데요, 바로 남자 골프의 새 바람! 타이거 우즈와의 경기를 담담하게 치른 배상문 선수랍니다. 이 배상문 선수의 담대함에 반했는지 배상문 선수를 응원하는 골프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데요, 그의 인기를 이번 발렌타인 챔피언십 경기 도중에 제대로 체감할 수 있었답니다! 아마 배상문 선수 본인도 조금은 놀라지 않았을까 싶어요~ ^^; 대부분 갤러리들은 챔피언 조로 몰려드는 경우가 많은데, 배상문 선수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으니 말이죠!

 

 


국내에서 활동하던 시절에서도 초특급(?) 인기를 자랑하던 배상문 선수였으니 지금은 그보다 더한 인기를 누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같기도 합니다. ^^ 작년 5월 이후로 국내 정규 투어 출전 또한 11개월 만인지라 팬들이 이 기회를 놓칠세라 구름같이 몰려든 것도 있겠지만요. 멋진 샷이 터지면 사람들의 환호성이 여느 아이돌 팬클럽 못지 않았다는데요, 덕분에 배상문 선수는 세계 유명 선수들 사이에서 당당히 기 펴고 다닐 수 있었을 듯 하네요! ^^

 

 

 

<출처: golfzon.com>

 

더불어 또 한 명의 코리안 파워! 양용은 선수는 최종합계 7언더파로 공동 15위에 올랐는데요, '슈퍼 루키' 배상문 선수는 아이언 샷 난조로 인해 공동 20위에 그쳤고, 김경태 선수는 공동 54위에 머물렀습니다. 이번 대회 성적의 경우 PGA의 굵직한 대회를 치르고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랬는지 다들 썩 좋지만은 않죠? ^^;

 

 


게다가 양용은 선수의 경우 1라운드 10번 홀부터 우드를 잡아야 할 만큼 거센 맞바람과 상대해야 했지요. 그럼에도 깔끔한 샷과 정확도 높은 버디를 선보여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답니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역량을 생각해보면, 다음 대회를 기대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좋은 날씨에 컨디션을 회복하고 경기에 임한다면 우리 선수들이 발군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EPGA 투어 중 국내에서 개최되는 경기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국내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직접 찾아가본 발렌타인 챔피언십 현장은 갤러리들이 몰려들어 유명 선수들의 경기는 저 멀리서 까치발 들고 지켜봐야 하는 경우도 생겼는데요, 우리나라에 이렇게나 골프 매니아들이 많다는 것을 제대로 체감할 수 있던 시간이었답니다. ^^

 

 

 


더불어 TV에서만 보던 유명 골프선수들의 이름을 스코어보드에서 확인했을 때의 전율이란! +_+ 저 스코어보드에 적힌 선수들과 제가 같은 장소에 함께 서 있다고 생각하니 무척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걸그룹 콘서트에 간 느낌이 이런 것일까요?ㅎㅎ 이 곳에서 배상문 선수, 양용은 선수 등 오랜만에 국내에서 만나보는 반가운 이름들도 볼 수 있었답니다


 

2012년 한국 선수 우승의 꿈, 언제쯤 이뤄질 수 있을까


배상문 선수가 국내 갤러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끈 것은 사실이지만, 양용은, 배상문, 김경태 등 내로라하는 한국선수들이 다수 출전했는데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한 것은 사실 많이 아쉽기도 합니다. 이번만큼은 한국 선수의 첫 우승에 대한 높은 기대가 있었는데 그 꿈을 또 다시 다음 기회로 미뤘으니 말이죠. 아마 선수들을 포함한 국내 골프 팬들의 아쉬운 마음이 클 것 같은데요, 일부에서는 쓴 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활약하고 있는 만큼 그리 비관적으로 볼 것은 아닌 듯 하구요. ^^

 

 

 

아쉬운 마음은 감출 길이 없지만, 그렇다고 대회에서 항상 좋은 성적만을 거둘 수는 없는 법이겠죠? 게다가 골프는 그날의 심리상태, 날씨와 햇빛, 잔디의 결 하나하나까지 맞아떨어져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스포츠니 말이죠! 따라서 멋진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을 질책하기 보다는, 주변 방해 요소들을 극복하고 멋진 샷과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응원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다음에도 발빠른 소식으로 찾아뵐게요!